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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윤석열 체포 막겠다”...하얀 헬맷 쓴 ‘백골단’ 출범에 ‘정치 깡패’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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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던 지난 3일 오전 이른바 ‘백골단’ 단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청년으로 이뤄진 이들은 반공청년단이란 이름으로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출범을 선언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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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앞장서서 저지하겠다는 이른바 ‘백골단’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를 두고 “정치깡패 집단의 부활”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공청년단’은 9일 국회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예하 조직으로 백골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한남 관저 앞에서 출범식과 도열 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때도 관저 인근에선 하얀 헬멧을 쓴 청년들이 체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공청년단 단체 채팅방에선 “대통령 민간수비대로 참여할 분들은 하얀 모자나 헬멧을 쓴 백골단 멤버를 찾아 문의해달라”, “폭도를 저지하는 최전방이니 젊은 남자들이 많이 와야 한다” 등의 내용이 공지되고 있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복 차림으로 시위대 검거를 전담하던 경찰 부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주로 무술 유단자와 특전사, 해병대 출신들로 당시 시위대들에게 달려들어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체포를 해 시위대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1991년에는 명지대 1학년생 강경대 씨가 시위 도중 백골단이 휘두른 쇠 파이프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김정현 반공청년단 대표는 백골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데 대해 “폭력적이란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만 지금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강한 이미지를 가진 백골단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백골단 출범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이와 관련 “정치깡패를 부활시켜 윤석열을 방탄하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전 의원은 “이승만 정권에서 존재하던 정치깡패 집단의 부활이자, 백색테러를 무수히 자행하던 서북청년회의 부활”이라면서 “폭력을 통한 공권력의 무력화를 획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정당한 절차와 논리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할 공당의 국회의원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폭력을 동원하려 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역시 “현대사에서 백골단이라 일컬어진 이들이 벌여온 악행을 생각한다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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