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30년 멀었다"에 아이온큐 33.3% 이상 급락
해외주식 보유금액 5위 아이온큐…서학개미 '곡소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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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강수련 문혜원 기자 = "양자컴퓨터 기업과 협업하고 있지만 유용한 수준의 제품은 30년은 걸려야 할 것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양자컴퓨터 발언의 여파가 서학개미에도 미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비중을 늘려가던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급락했고, 일부 레버리지 상품은 급기야 청산 결말을 맞았다.
아이온큐를 3배로 추종하는 영국 런던거래소의 레버리지 상품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가 상장폐지됐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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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33.3% 하락하자 3배 레버리지 ETP 수익률 '-100%'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미국의 양자컴퓨터 관련 스타트업 아이온큐는 전일 대비 19.34달러(39.00%) 하락한 3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국내 증권사에서도 취급 중인 아이온큐를 3배로 추종하는 영국 런던거래소의 레버리지 상품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은 상장폐지됐다.
이론상 특정 종목이 33.3% 이상 하락하면 해당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3배 ETP의 수익률은 -100%에 수렴하게 되는데, 이것이 현실화된 셈이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는 CES 2025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에 대해 "초기단계는 15년, 유용한 수준까지는 30년이 걸릴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에 아이온큐뿐 아니라 리제티 컴퓨팅(-45.41%), 실스크(-26.22%) 등 양자컴퓨터 테마주 전반이 급락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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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4.5조 들고 있는 아이온큐…양자컴 쇼크에 '비틀'
젠슨 황 CEO가 촉발한 '양자컴퓨터 쇼크'는 서학개미들에게도 충격이 클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아이온큐 보관금액은 30억 9016만 달러(약 4조 5086억 원)로 △테슬라 (234억 달러) △엔비디아(123억 달러) △애플(46.6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2억 달러)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일개 스타트업 주식 보유금액이 구글(알파벳)(25.8억 달러)을 뛰어넘을 정도로 특히 서학개미의 선호도가 높은 종목이다. 지난 7일 기준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이 108억 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아이온큐 전체 주식의 3분의 1을 한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LEVERAGE SHARES 3X LONG IONQ ETP' 상품도 국내 투자자의 일일 거래량이 3189만~6806만 주에 달할 정도로 활발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나무증권 등 해당 레버리지 상품을 취급하고 있던 국내 증권사들도 이날 투자자들에게 청산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해외주식 투자자 중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테마주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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