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파나마·그린란드·캐나다는 영광으로 알아야"…영토 확장 옹호한 美의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트럼프 발언에 동조

길 의원, 극우 성향 뉴스 블로그 운영하다 정계 입문

뉴스1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브랜던 길 하원의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는 30세에 공화당 최연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24.11.15/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공화당 소속 브랜던 길 미국 하원의원이 캐나다를 편입하고 파나마·그린란드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동조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길 의원이 CNN에 출연해 "파나마·그린란드·캐나다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토를 미국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국 영토에서 미국 시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와 불법 외국인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정당"이라고 때렸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많은 캐나다인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통제권과 관련해 군사적·경제적 수단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언급된 세 나라의 지도자들은 모두 이 주장을 일축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51번째 주지사"라고 조롱당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미국의 일부가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대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모랄레스 파나마운하청장은 운하를 점령하거나 통과 특혜를 얻으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노력은 국제법 "위반"이며 국가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역시 자치령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해 "아버지가 그린란드의 모든 사람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 달라셨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의 영토 확장 야욕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과 입을 맞춰 영토 확장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그린란드와 파나마를 미국의 영토로 그린 이미지를 게재하고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가장 큰 꿈을 갖고 있고, 큰 꿈을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적이지 않다"는 문구를 적었다.

한편 길 의원은 올해 처음, 공화당 최연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루키다. 30세의 젊은 나이로 텍사스 26선거구에서 선출됐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충성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MSNBC는 보도했다. 그는 '디씨 인콰이어러'라는 극단적 당파성을 띠는 보수 뉴스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트럼프의 눈에 띄었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