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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지난해 102개 기업 밸류업 공시 참여…"코스피 시총 41%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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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 발표

"밸류업 공시 참여 확산 추세…주주환원도 늘어"

뉴스1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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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지난해 102개 상장사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코스피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높았다.

9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85개사·코스닥 17개사 밸류업 공시…"자본재·금융·소비재 등 업종도 확대"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말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코스피 시총 41%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나섰다. 이 중 시총 1조 원 이상 기업 비중은 63%(64개사)에 달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85개사, 코스닥 17개사로 집계됐다. 102개 기업 중 본공시를 제출한 상장사는 94개사, 예고공시만 제출한 상장사는 8개사였다.

업종별 비중은 △자본재(장비, 기계, 건설, 인프라 등) 22% △은행·금융서비스(금융지주, 증권사 등) 19% △자유 소비재 유통 및 소매(백화점 등) 8%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4분기에만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하는 등 상장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며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종의 비중이 높았으나, 시장 대표 기업들의 참여로 자본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본공시 기업의 주가도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 기업 주가는 1년 간 평균 4.9%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수익률(-9.6%)을 15%포인트(p)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21.7%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 본공시 기업의 주가도 9.4% 하락하는데 그쳐 선방했다.

밸류업 따라 주주환원 규모도 급증…자사주 매입 전년比 230% 증가

기업들은 △주주환원 제고(89%, 84개사) △자본효율성 개선(73%, 69개사) △성장성 향상(49%, 46개사) △시장평가 개선(31%, 29개사) 순으로 밸류업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표적 주주환원 방법으로 여겨지는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0%(10조 6000억 원) 늘어난 18조 80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9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사주 소각도 같은 기간 290%(9조 1000억 원) 증가한 13조 9000억 원에 달했다.

현금 배당 역시 전년 대비 6.3%(2조 7000억 원) 늘어난 45조 8000억 원에 달해, 배당도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과반수(52%) 기업이 밸류업 목표설정 및 계획수립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강화 등 비재무지표를 고려하겠다는 내용을 넣었으며, 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본공시 제출 시 영문공시도 함께 제공한 기업도 절반 이상(52%)이었다.

거래소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지수 특례 편입 등 올해도 참여 독려"

거래소는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차를 맞아 다양한 지원 방안을 통해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매년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하고 표창 기업에는 △5종 세정지원 △주기적 지정 감사 유예 심사 시 가점 부여 △감리 제재조치 시 감경사유로 고려 △거래소 연부과금 면제 △거래소 추가·변경상장수수료 면제 △불성실공시 관련 거래소 조치(벌금·제재금등) 유예 △거래소 공동IR 우선참여 기회 제공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밸류업 공시 우수사례 전파를 위해 매년 5월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를 발간하고, 6월에는 표창기업 대상 밸류업 지수 특례 편입 및 공시기업 편입 우대도 실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외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 홍보, 우수기업 공동 IR 개최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또 1대 1 컨설팅 대상 확대, 설명회·간담회 개최 등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해 2월 정은보 이사장 취임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발표하고, 지난 5월에는 시장 참여자 및 밸류업 자문단 등의 의견을 수렴해 밸류업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기업 간담회 및 컨설팅 △ 밸류업 펀드 조성 △공시기업 리서치 보고서 발간 △ETF·ETN·지수선물 상장 등 다양한 추가 인센티브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등을 제공해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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