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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野 고민정, 김상욱에 탈당 권유한 권성동 향해 “尹 탈당부터 권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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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9일 ‘MBC 라디오’ 인터뷰

“같은 당 아니지만 화가 나”

헤럴드경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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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른바 ‘쌍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같은 당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9일 “윤석열의 탈당부터 권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럴 만큼의 배포와 자신감도 없으면서 어디다 대고 동료 의원한테 그런 얘기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 김상욱 의원과) 같은 당은 아니지만 너무 화가 나더라”라며 “그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8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죄 일반특검법은 재표결이 이뤄졌고, 198표가 나와 부결·폐기됐다. 법안 재표결에서 가결되기 위한 200표에 2표가 부족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표가 좀 더 나왔던 것 같다”며 “왜냐하면 최근에 45명이 관저 앞에 몰려간 것도 그렇고 극우 보수 집결되는 모습들도 그렇고 또 권성동 의원이 의원들을 겁박하고 다니는 모습도 그렇고 그래서 생각보다 쉽지 않겠구나, 아주 적게 나오겠구나 예상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조금 나왔던 이유가 오히려 권성동 의원이 겁박하고 다녔던 것이 오히려 덧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의원들은 어쨌든 다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아무리 당론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도 특히나 이런 특검 같은 경우는 자기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근데 그거를 겁박한다는 둥 탈당하라고 권유를 한다는 둥 이게 굉장한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의 그런 행위는 삼류 조폭만도 못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돌아다니면서 그게 뭐 하는 짓인가”라며 “당론을 어겼으면 당을 나가라, 이런 이야기를 지지자들도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다 친다. 근데 지금 원내대표잖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같은 동료의원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지나가는 사람들 붙잡아놓고 돈 뺏는 것보다도 못한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치 한 두 번 한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전날 권 원내대표는 내란죄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당론과 반대 행위를 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당론에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나. 탈당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저는 탈당할 생각이 없다”며 “정치인이라면 이익이 아니라 사리사욕 당리당략 아니라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움직여야 한다”며 “옳고 그름은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른 옳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보수주의자로서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옳음을 판단하고 움직인다”며 “보수의 가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 헌정질서 수호, 공정, 합리, 개방, 포용, 자유다. 거기 맞춰 판단하고 있고, 그 기준에 보면 윤 대통령은 보수가치를 본질적으로 훼손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머릿수로 판단하면 마녀사냥이고 매카시즘”이라며 “정통 보수주의 정당에서는 그렇게 의사결정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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