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남동쪽 730km 지점
러시아 본토까지 드론 공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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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 깊숙이 자리한 공군 항공유 저장기지를 상대로 대대적인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 러시아 당국은 ‘비상사태’ 선언을 검토하는 등 진화와 수습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와 로이터통신ㆍ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라토프주 공군기지 급유 시설에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 당국이 진화와 수습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측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고는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에서 시작했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밤사이 사라토프 등이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라며 “드론 잔해가 떨어져 산업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공장에 위기대응센터가 설치됐으며 화재를 진압할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군의 인명피해와 부상자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화재 진압 활동을 하던 소방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부사르긴 주지사의 주장과 달리 화재는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역시 “화재가 인근 엔겔스로 확대되면 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겔스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730㎞ 떨어져 있는 곳이다. 러시아의 전략핵 전력을 구성하는 장거리 폭격기 기지가 있는 곳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폭발과 화재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서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32기를 격추했고 이 가운데 11기를 사라토프주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엔겔스에 있는 러시아 석유 저장시설을 공격했다. 이 석유 저장소는 적의 전략 항공기가 있는 군 비행장에 연료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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