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업성 "전국적으로 많은 발전 능력 조성"…구체적 수치 제시 안 해
김정은 집권 이후 '자연 에네르기' 총력…"고질적 에너지난 해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태양빛에네르기(에너지) 발전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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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태양열 에너지로 '전력난' 해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집권 후 '자연에네르기'(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성과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태양빛 에네르기를 효과적으로 개발 이용' 제하 기사를 통해 "전력공업성 일꾼들은 태양빛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설비와 자재 보장, 설치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료해(점검)·대책하고 기술적 지도를 심화해 운영을 정상화하도록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전력공업성 자연에너지전력기술교류사가 지난해에만 계통연결형 태양빛발전소 건설을 실속 있게 내밀어 "전국적으로 많은 발전 능력을 새롭게 조성했다"라고 선전했다. 발전소를 일조 조건이 유리한 소비지 가까이 접근시켜 건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력 공급 과정의 손실을 줄이고 이용률을 높였다고도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현재 잠업비단공업국·체육성 체육추첨관리소·평양방직기계공장·금화광산·선천광산을 비롯한 전국 많은 단위와 가정들에서 태양빛 에너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는지는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함경남도와 함흥시는 최근 두 달 사이 새 태양빛발전소를 세우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김일성종합대학과 함흥수리동력대학 연구진들이 함께했다고 한다.
최근 선전매체 '내나라'도 능라도무역국이 최근 300여 개의 태양빛 전지판을 설치해 매월 수천kWh의 전력을 생산해 국가 전기를 절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외교사업국 승용차수리사업소는 계통병열형 태양빛 발전체계를 도입해 자체 발전 능력을 조성했으며, 중앙산업미술국도 생산된 전기를 종업원들의 위생문화 사업과 식생활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자연에네르기법'을 제정하고 이듬해 국가과학원 산하 '자연에네르기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2014년엔 재생에너지 5000MW 개발을 목표로 30년 계획(2014~2044)을 수립하는 등 자연에너지를 실질적인 전력생산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만성적인 전력난 문제를 해소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북한은 기관·기업 단위의 태양광에너지 발전 및 활용을 통해 북한 경제의 고질적 에너지난을 일부 해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산업 전반의 기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에너지 분야의 지속적인 악화는 불가피하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4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의 전력 발전 설비는 수력이 59.2%, 화력이 40.8%를 차지해 자연에너지 설비는 수치로 제시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됐다.
한편 2023년 북한의 발전 전력량은 250억kWh 수준으로 남한(5880억kWh)의 24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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