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AWS 이해도 높고 노하우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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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마존웹서버스(AWS) 리더급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WS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에서의 노하우를 이식하기 위해서다.
韓 클라우드 업계, AWS 인사 영입 경쟁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염동훈 전 AWS 본사 임원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염 신임대표는 앞서 AWS코리아 초대 대표를 맡았으며, AWS 본사 CEO(최고경영자) 기술자문(TA)과 글로벌파트너 총괄을 역임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염 대표 이전에도 공격적으로 AWS 출신 임원을 영입해왔다. AWS코리아의 황인철 엔터프라이즈 총괄 전무를 지난 2021년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황 대표는 최고매출책임자(CRO)를 맡아 국내 사업, 해외 법인의 매출을 책임진다. 앞서 LG CNS와 메가존클라우드가 함께 설립했던 '클라우드그램'에서도 이병윤 전 AWS코리아 상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외에 다수의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앞다퉈 AWS 출신 인사를 영입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AWS, 포스코DX 출신 장연세 상무를 SDx센터장에 임명한 데 이어 AWS코리아 엔터프라이즈 SA 리더를 지낸 양승도 상무를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으로 영입했다.
KT도 지난해 AWS에서 비즈니스 개발 관리자, 어카운트 시니어 매니저(계정 관리자)를 담당했던 유서봉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 KT 엔터프라이즈 부문 AX사업본부을 맡았다. 또한 AWS코리아에서 SMB(중소기업)세일즈를 총괄했던 박철우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산하 금융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1위 CSP와 파트너십 강화…AWS 노하우 흡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AWS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31%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가 20%, 구글 클라우드가 12%,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4%, 오라클이 3%로 그 뒤를 잇는다. AWS의 점유율은 MS와 구글 클라우드를 모두 합친 수준의 압도적 1위다.
국내에서는 점유율이 더욱 두드러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민간기업 중 60.2%(중복 응답)에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MS(24.0%), 구글(19.9%)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MSP 사업자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체 노하우를 통해 최적화해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모델이다. 그만큼 MSP 사업자는 CSP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CSP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국내 MSP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들이 AWS '통'인 AWS 출신 인사 모시기에 나선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선두기업 AWS에서 쌓은 네트워크, 클라우드 서비스 노하우도 AWS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배경이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반도체 기업이 TSMC나 삼성 인력을 모셔가는 것처럼, 선두기업의 노하우를 흡수하기 위한 선택"이라면서 "AWS 고위급 인사의 경우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는 만큼, 높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AWS 경험자들을 많이 데리고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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