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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김상욱, 당론 안 따를거면 당 나가라” 권성동 ‘탈당 압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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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김상욱 의원. /뉴스1·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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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야당이 일방 처리한 내란·김건희 특검법에 공개 찬성 입장을 밝혀온 국민의힘 김상욱(초선) 의원에게 탈당(脫黨)을 권유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두 특검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는데 김 의원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게 탈당 권유 이유다. 정치권에선 “당 주류와 다른 생각을 밝혔다고 당에서 내쫓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두 특검법안이 부결·폐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속 당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김상욱 의원에게 ‘당론과 함께하기 어려우면 탈당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검법에)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고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설득했음에도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재표결이 진행된 본회의장 안에서 김 의원을 만나 이런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지난달 4일 본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는 찬성표를 던졌다고 공개했다. 이후 26일 헌법재판관 3인 선출안 표결 때도 찬성표를 던졌고, 27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땐 본회의장에 남아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국민의힘에선 ‘부결’ 또는 ‘불참’ 당론을 정했는데 김 의원은 모두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당할 생각이 없다”며 “(당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당 행위로 몰려 탈당 요구까지 받는다는 건 일종의 마녀사냥이자 매카시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서 당론과 다르다고 탈당하라는 얘기를 한 것이 이렇게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게 많이 부끄럽고 송구하고 난감하다”면서도 “(탈당 압박이) 옳지는 않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두 특검법안 재표결 때도 찬성표를 던졌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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