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선택 폭 넓히고 신규 색상 추가, SK하이닉스 Beetle X31 포터블 SSD 2TB

[임병선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한동안 외장형(휴대용) 저장장치는 외장 HDD(외장하드)가 주류였지만, 메인 저장장치가 빠르게 HDD에서 SSD로 대중화된 것처럼 외장형 저장장치도 외장 SSD가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유는 외장 SSD의 가격이 저렴해진 부분도 있지만, 외장 HDD와 비교해 뛰어난 휴대성, 내구성은 물론 3~5배 이상 빠른 속도를 지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내장형 SSD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고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초경량 외장 SSD 'Beetle X31(이하 비틀 X31)'을 지난 2023년 선보였다. 이름처럼 딱정벌레 같은 유니크한 디자인을 한 이 제품은 휴대용 SSD만의 초경량, 초소형 콘셉트를 염두에 두고 개발 단계에서부터 빠른 속도와 발열 간의 균형을 맞춰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당시 출시 하루만에 1차 입고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비틀 X31은 기존 1TB 용량에 색상도 샴페인 골드의 단일 모델만 있었지만, 최근 2TB 용량과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을 새롭게 추가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플과 깔맞춤 전략? 새로운 컬러로 남심 공략!

비틀 X31은 공학적 설계가 반영된 알루미늄 바디와 둥글고 매끈한 엣지 디자인으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콤팩트한 크기에 무게는 53g로 매우 가벼워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많은 만큼 일상 생활에서 생기는 흠집에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비틀 X31은 전용 범퍼 케이스(Protective Case)를 기본 제공해 외부 충격 및 생활 스크래치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바닥면에는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패킹을 부착했다.

기존 비틀 X31은 샴페인 골드의 단일 색상만 있었다. 다양한 색상이 있는 타사의 외장 SSD와 달리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2TB 용량 확장과 함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추가돼 선택지가 넓어졌다. IT 기기의 경우 블랙과 실버 계열의 색상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새롭게 선보인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은 구매 의향이 있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재질이 적용되었다.

USB Type-C 단자를 사용한다. 옆에는 작동 LED가 있다.

두께는 스마트폰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얇다.

후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킹이 장착되어 있다.

범퍼 케이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투명한 실리콘 소재이기 때문에 제품을 보호하면서 디자인도 해치지 않는다.

범퍼 케이스를 장착할 때,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다리 부분이 반드시 하단에 위치해야 USB 케이블이 정상적으로 연결된다. 또한, 바닥에서 공간을 띄운 디자인으로 열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른쪽이 기존 색상인 샴페인 골드고 왼쪽이 새로운 색상인 스페이스 그레이다.

다양한 기기와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최고 속도 보다, 밸런스 잡힌 속도에 초점

비틀 X31은 NVMe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외장 SSD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전송 속도 10Gbps(초당 10기가비트)를 지원하는 USB 3.2 Gen2(구 USB 3.1) 규격 단자를 사용했다. 비틀 X31의 제원상 최대 속도는 읽기 1,050MB/s, 쓰기 1,000MB/s로, 500GB의 대용량 데이터를 평균 900MB/s 이상의 속도로 9분 이내로 이동(저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장 HDD는 평균 100MB/s의 속도를 제공하며, 빠르다고 하는 SATA3 인터페이스 기반의 외장 SSD는 평균 500MB/s 정도 속도를 지녔다. 이러한 외장 저장장치와 비교하면 비틀 X31은 외장 HDD의 약 10배, SATA3 인터페이스 기반 외장 SSD의 약 2배 더 빠른 속도를 갖춘 셈이다.

하지만 고속의 읽고 쓰는 동작에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가 바로 발열이다. 특히 외장 SSD는 사용 중이거나 사용 직후 제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생각하는 것이 필수다. 비틀 X31은 빠른 속도와 발열 간의 균형을 맞춰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한 내부 히트싱크 및 외관 케이스에 알루미늄 소재를 채택하여 방열 효과와 동시에 내구성까지 잡았다. 반면 일반적인 외장 SSD는 외관 케이스를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다 보니 열배출이 안 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로 성능을 확인해봤다. NVMe 1.4 인터페이스에 S.M.A.R.T와 TRIM 등을 지원한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벤치마크 결과다. 읽기 속도 1030.79MB/s, 쓰기 속도 993.04MB/s를 기록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 결과다. 최대 속도 944MiB/s, 평균 속도 785MiB/s,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은 18% 정도로 나타났다.

다양한 기기와의 호환성부터 연결 확장성까지

최근 출시되는 초경량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는 쉽사리 용량 확장을 할 수 없다. 초경량 노트북에는 대체로 M.2 SSD 슬롯이 1개뿐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없어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의 용량 확장이나 데이터 보관 등을 위해 외장형 저장장치를 마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까지 USB Type-C 단자로 변경되면서 이제는 대부분 기기에 USB Type-C 단자를 사용하게 됐다. 따라서 최신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려면 USB C-to-C 케이블이 필요하다. 게다가 USB Type-C 단자가 없는 구형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서 사용하려면 USB Type-A 연결 단자도 있어야 한다. 아무리 휴대성이 좋은 외장 SSD라도 호환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매번 젠더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비틀 X31은 PC, Mac, 태블릿,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장치와 호환되며, 어느 기기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USB 연결 케이블 2종(C-to-C, C-to-A)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최신 노트북이나 모바일 기기는 물론, 구형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서도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USB C-to-C 케이블은 물론, USB C-to-A 케이블까지 있어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UMPC에 연결해서 사용하기 좋다.

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도 연결할 수 있다.

USB Type-A 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도 제공되어 구형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와도 연결해 쓸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 게임기에 연결해 게임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 현세대(PS5) 게임은 구동되지 않지만, 이전 세대(PS4) 게임은 비틀 X31에 넣고 플레이할 수 있다.

마치며

비틀 X31은 소비자용 외장 SSD 중 최상급 성능과 높은 품질의 디자인 요소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은 물론, 발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데이터 저장 속도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밸런스 기술을 통해 효과적인 발열 관리 성능을 구현해냈다. 특히 원가 절감을 위해 D램을 제외 시킨 타제품과 달리 LPDDR4 메모리를 탑재해 저장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색상과 용량이 샴페인 골드 1TB로 한정됐지만, 이제는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과 2TB 용량이 새롭게 추가된 만큼 단순한 라인업 추가 그 이상을 넘어, 외장 SSD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주목할 만하다.

제원

용량 – 1TB, 2TB
인터페이스 – USB 3.2 Gen2 (10Gbps)
읽기 속도 – 1,050MB/s
쓰기 속도 – 1,000MB/s
색상 – 샴페인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동작 전압/전류 – 5V/1.5A
보증 – 3년 제한보증
작동 OS – 윈도우 10 이상, MAC OS 10.10 이상, 안드로이드 10 이상
인증 – KC, FCC, UL, CE, UKCA, VCCI, EAC, RCM, BSMI
크기 – 74x46x14.8mm
무게 – 5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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