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211마력, 운전재미 충분
아이신 자동변속…부드러운 세팅
4륜 최고급 트림 가격 434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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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기아 쏘렌토,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함께 시장을 삼등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르노는 하이브리드(HEV)차량과 더불어 국내 가솔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라인업을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최근 강원 원주시에서 서울 성수동까지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알핀 터보 4WD(4륜구동) 모델을 약 100㎞ 직접 주행하며 차량의 매력을 살펴봤다.
차량의 심장은 르노와 지리, 사우디의 아람코가 투자한 엔진기업 ‘호스’(HORSE)가 생산한 2.0 터보엔진이다. 4륜구동 기준 8단 자동변속기와 어우러진 차량의 심장은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탁월한 연비 효율성을 보여준다. 최고출력은 211마력(ps), 최대토크는 33.2kg.m으로 수치상으론 소박해 보이지만, 공도주행에서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차와 구별되는 묵직한 주행 안정감은 운전에 편안함을 더했다.
차량은 변속시에도 충격 없이 부드러운 세팅을 뽐낸다. 세계 1위라는 일본의 아이신 자동변속기와 파워트레인이 잘 어우러진 덕분이다. 특히 변속기 제조사가 국내에서도 내구성으로 정평이 난 아이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단 점을 감안했을 때, 고장에 대한 부담도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은 ▷컴포트 ▷에코 ▷스포츠 ▷AI ▷스노우 ▷오프로드 등 6가지 주행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4륜주행 모델에만 탑재됐다는 오프로드 모드를 오르막길과 거친도로 등에서 테스트해봤는데, 주행에서 확실히 차량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드라이브 모드별로 스티어링휠 감도에서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고, 시승의 재미가 배가됐다. 차량에 탑재된 고유의 전기 스티어링휠 시스템인 ‘R-EPS’ 덕분이다.
르노만의 서스펜션 세팅도 크게 나아진 모습이었다. 실제 시승에서는 뒷자리에 앉아 방지턱을 넘을 때도 통통 튀는 듯한 불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 램프에서도 운전석과 조수석, 뒷자리 모두에서 쏠림 현상이 덜했다. 평소에도 늘 막히는 영동고속도로 원주 구간과 중부고속도로 서울진입로 등이 포함된 시승 구간에서 주행 연비는 11.8㎞/ℓ였다. 가솔린 모델로서 차량의 덩치까지 고려했을 때 상당히 수려한 수준이다.
차량의 외관과 인테리어는 하이브리드차로 출시되면서 인정받은 매력 그대로의 장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의 차체 길이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820㎜의 휠베이스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2열 레그룸은 다른 준대형SUV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
차량은 티맵을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아리아’ 호출만으로도 날씨와 지형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었다. 동승석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면 5G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다양한 표시내용이 큰 문자로 구성되는데, 간결하면서도 직관성이 높다.
가격은 4륜구동 최고급 트림 기준 4345만원이다. 동급 대비 가장 저렴하다. 2륜구동 엔트리급도 349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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