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룽분지 광구 탐사정 시추서 확인
SK어스온 2019년 참여 탐사 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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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민간 자원개발 회사인 SK어스온이 지난 1998년 이후 전략적 투자를 집중해온 베트남 해역에서의 자원개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15-2/17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Murphy Oil Corporation)사는 최근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 분지(Cuu Long Basin)에 위치한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부존을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머피는 지난해 4분기 이 광구 탐사시추에 나섰고, 최근 황금바다사자로 명명된 광구 구조에서 약 112미터 두께의 유층(油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릭 햄블리 머피 최고경영자는 “황금바다사자 구조 탐사 성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파트너 회사들과 탐사를 지속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15-2/17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19년에 참여한 탐사 광구로, SK어스온이 25%, 머피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Petro Vietnam Exploration Production)가 각각 40%, 3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이 광구는 원유 및 가스 총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자원 탐사 유망지로 꼽히는 쿨롱 분지 내에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누적생산량이 역대 두 번 째로 많은 광구인 15-1 생산광구와 15-1/05 개발광구에 인접해 있어 자원개발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고, 원유 발견 시 인근 광구와의 연계 개발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광구인 16-2 광구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15-2/17 광구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하는 등 연이은 탐사 성공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를 올렸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번 탐사 성공 뿐 아니라 15-1/05 광구 개발이 본격화되는 등 베트남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베트남을 필두로 앞으로 동남아시아 자원개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은 중국 17/03 광구의 누적 생산량이 1000만 배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독자 기술로 원유 탐사부터 개발, 생산, 선적까지 성공한 광구여서 의미가 더 컸다. 지난 2023년 생산에 돌입한 지 1년만에 이룬 성과였다.
이 같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 사업에서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975억원, 영업이익 427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자원개발 사업은 지난 2022년 매출 1조 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으로 기록한 바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22년부터 연 매출액이 1조원을 꾸준히 넘기고 있고, 영업이익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등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했고, 현재 세계 8개국의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일평균 5만7000배럴 (석유환산 기준)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중이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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