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개혁신당 당직자들 "당무 거부"…허은아 "직접 대화하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접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혁신당 내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당 당직자 일동이 8일부터 "모든 당무를 거부하고 출근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사무처 당직자 12명은 이날 개혁신당 온라인 당원게시판에 일동의 명의로 '당 대표가 책임지고 당 정상화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해 이같이 밝혔다.

당직자 일동이 성명서를 통해 밝힌 사항은 △사무총장 임명과 정무직 인선 △당 대표 주재 부서장 회의 거부 △당 방향성과 로드맵 제시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명예훼손 방지 노력이다.

당직자들은 "당 대표가 사무총장 업무를 대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국무위원이 공석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지 않듯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비상식적인 결정을 중단해달라. 현재 공석인 정무직 인선 역시 해결해 당직자들이 정상적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지난달 허 대표가 김철근 전 개혁신당 사무총장을 경질한 뒤 사무총장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사무총장을 포함해 현재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대변인단, 법률자문위원장 등 10여개 정무직 당직이 비어 있다.

당직자들은 "대표가 주관하는 부서장 회의를 거부한다"며 "당 대표가 실국장과 실무자들로부터 당무 전반을 직접 보고받고 관련 지시와 결제가 이뤄진다면 사당화의 전조다. 당은 국회의원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접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2024.12.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직자들은 개혁신당 진로에 대해 "당세 확장과 지지율 상승을 위한 당무 기획은 사업을 통해 구현된다. 당직자들에게 레시피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허 대표는 구체적인 당세 확장과 지지율 견인을 위한 방향과 사업,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아야 한다. 4.2 재보궐선거와 벌어질 수 있는 조기 대선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인터뷰나 SNS(소셜미디어) 글로 당직자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내 분란을 조장, 허위 내용 유포, 사무처 당직자의 명예 훼손 등을 하는 정무직 당직자의 행위에 대해 윤리위 등을 통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내부 갈등은 김 전 사무총장 경질로 외부로 드러났다. 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회의를 열며 당 수습 방안을 모색해왔으나 내홍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허 대표는 이날 저녁 SNS에 사무처 당직자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남겼다. 허 대표는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명서에 대한 답변서는 준비돼 있지만 말이 왜곡되거나 와전되지 않도록 직접 만나 대화하자"고 했다.

이어 "직접 만나 당직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겠다"며 "그간 사무총장에게 전달해온 당의 방향성과 당 정상화를 위한 임명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