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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한국 바로 옆, 중국·일본 부스…뜨거운 AI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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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가전업체들 대전



중앙일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스마트싱스를 사용한 ‘자율 항해 선박(Shift-Auto)’을 전시(왼쪽 사진)했ek.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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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한·중·일 가전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가전업체가 주로 자리를 잡은 센트럴홀 행사장은 올해도 한·중·일 대표 주자가 점령했고, 최신 기술로 방문객을 맞았다.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9’과 삼성중공업이 개발 중인 자율항해선박 모형을 전시했다. AI 솔루션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경험을 집뿐 아니라 차, 배 같은 공간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AI뿐”이라면서 “과거처럼 하나씩 기술 발전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로봇에 대해서 한 부회장은 “기술이 쌓이고 나면 휴머노이드까지 갈 것”이라면서 “(삼성은) 휴머노이드까지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 LG전자는 전시 구역마다 시간 간판을 세워 일어나 잠들기까지 일상에 녹아든 AI를 콘셉트로 꾸몄다. 전시장 중앙에 28대의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SK도 AI 역량을 뽐내는 데 집중했다. 전시관 AI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를 형상화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로 이목을 끌었다. SK하이닉스의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보려는 이들도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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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구성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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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차린 중국 양대 가전 기업 하이센스와 TCL은 마이크로 LED TV 등 신제품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 TV와 유사한 캔버스 TV, LG전자의 스탠바이미와 비슷한 스탠드 TV도 전시했다. 미래 자동차를 위한 레이저·롤러블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TCL도 퀀텀닷 미니 LED TV 라인업과 에어컨, 냉장고 등을 비중 있게 배치했다. TCL이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AI 반려 로봇 ‘에이미’를 보려는 이들도 많았다.

소니·파나소닉·소니혼다모빌리티·니콘 등이 출격한 일본 기업은 AI 보다는 고유의 강점을 내세웠다. 소니는 첨단 XR(확장현실) 기술을 활용한 공간 콘텐트 제작 헤드셋, 모션 캡처를 이용한 가상 공간 탐험 라이브쇼, 게임 기기 등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탄소중립’과 ‘순환 경제’ 메시지로 전시관을 채웠다. 니콘은 로봇,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3D 글라스 등을 전시했다.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아필라1도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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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AI 데이터 센터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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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디스플레이 등 각사의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가 전시장마다 한자리를 꿰차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삼성전자에 AI솔루션 스마트싱스를 적용한 아이오닉이 있었다면, LG는 씽큐온을 활용한 캠핑카를 배치했다. 독일 보쉬는 2023년 실제 경주에 참가했던 레이싱카를, 소니는 대형 SUV를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한 콘셉트 차량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이경수 세라젬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라젬의 꿈은 건강한 집을 만드는 것”이라며 “내년에 집을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한 세라젬은 올해 침대형 헬스케어 기기(홈 메디케어 베드 2.0)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의 류재철 HS 사업본부장(사장)과 이향은 HS사업본부CX담당 등 LG전자 임원들은 이날 세라젬 전시 부스를 찾아, 이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황수연·이희권·윤정민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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