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서 'CES 2025' 개막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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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그룹 등이 참가해 일상에 스며든 인공지능(AI) 기술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CES' 현장을 찾아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한다.
◆ 삼성·LG·SK, 일제히 'AI 비전' 구체화
'CES 2025'는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 참가 기업도 역대 최대인 1000여개 수준이다. 이들은 기술을 통한 연결(Connect), 문제 해결(Solve), 가능성 발견(Discover)의 메시지가 담긴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기술 혁신 경쟁을 벌인다.
이번 'CES 2025'의 주인공은 AI다. 매년 'CES'에서 대규모 전시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의 전시 주제만 보더라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CES 2025'에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제안한다. '홈 AI'는 AI 기술로 집안 시스템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관람객들은 '미래형 집'을 경험할 수 있다. 효율적인 집, 건강을 챙겨주는 집, 사랑하는 가족을 돌볼 수 있는 집, 생산성을 높여주는 집, 새로운 경험을 보여주는 집 등 5가지 '홈 AI'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LG전자도 AI에 올인했다. 집, 차량,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LG만의 AI 비전과 혁신을 구체화한 전시관(2044㎡)을 운영한다. AI로 집에서 누리는 일상의 가치와 편리함을 경험하거나, AI 기반의 콘셉트 차량에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를 체험하는 식이다. AI를 통해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계열사 공동 전시관을 마련했다. '다양한 AI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AI 사업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노하우와 AI 기반 기술·서비스 콘텐츠, 파트너사들의 AI 솔루션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시연 중심의 'CES' 전시관을 운영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등 재계 총수들도 'CES 2025'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CES 2024'의 스타트업 통합관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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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총수도 'CES' 현장 찾아 'AI 공부'
재계 총수들도 'CES 2025' 개막일에 맞춰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연속 현장을 찾는다. 이번 출장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이 동행한다. AI 토탈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경영진은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첨단 AI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만나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CES'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재회할지 여부도 재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협력 중인데, 이번에 만남이 이뤄진다면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나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전날 진행된 젠슨 황 CEO의 'CES' 기조연설에는 1만명 이상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주요 경영진과 함께 'CES 2025'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매년 업계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CES' 현장을 찾고 있다.
이밖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6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은 워너-뷰티 AI를 포함해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직접 살펴보고, 북미 사업 현황도 점검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의 'CES 2025' 참석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IT 관련 기업 CEO들은 'CES 2025'에 총출동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전시 행사를 직접 챙기고, 유영상 사장 외 김영섭 KT 대표,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등 다른 이동통신사 경영진은 참관단을 꾸려 현장을 누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현장을 찾아 비즈니스 미팅을 갖는다.
한종희 부회장과 조주완 사장은 'CES 2025' 개막 전에 미디어·파트너를 대상으로 열린 AI 비전 발표 행사의 대표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자사 AI 기술이 스마트홈뿐만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서비스로 구현돼 최상의 '연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향후 AI 리더십 확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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