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저커버그, '트럼프 최측근' UFC 회장 메타 이사회에 영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 트럼프 첫 틱톡 등장하기도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조윤정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에 임명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데이나 화이트 CEO와 함께 존 엘칸 엑소르 CEO와 마이크로소프트 전 임원이자 기술 투자자 찰리 송허스트를 포함한 총 3명을 이사회에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 소셜미디어의 미래를 실현하는데 새로 임명한 이사들의 전문 지식과 관점이 큰 도움이 될 것"라고 밝혔다.

기술 분야에서 저명도가 있는 인사인 송허스트와 엘칸 CEO와 달리 화이트 CEO의 경우 관련 백그라운드가 없이 선출돼 주목 받았다. 저커버그 CEO는 토니 쉬 도어대사 CEO, 드류 휴스턴 드롭박스 CEO등 주로 실리콘 밸리 기업가를 이사회에 영입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화이트 CEO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표명해왔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와 선거의 밤 행사에 참여해 연설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첫 번째 틱톡 영상에 출연해 젊은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화이트 CEO는 이번 메타 이사 선임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AI가 미래라고 굳게 믿는다"며 "메타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저커버그 CEO는그동안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페이스북이 보수적인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해왔다. 저커버그 CEO는 또한 2021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이 선거 조작 의혹으로 의사당 점거 사건을 일으킨 뒤 트럼프 당선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사용을 중지하며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마라라고 부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메타는 지난주 트럼프 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조엘 카플란 공공 정책 부사장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발령했다. 카플란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백악관 예산관리국장(OMB)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