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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송미령 장관 “배추·무 사재기·가격담합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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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할인·할당관세 등 총동원

“설 명절 소비자 부담 덜어줄 것”

헤럴드경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찾아 배추 품위 상태를 점검하고 출하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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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가격상승에 따른 사재기, 가격담합 등 불법유통 행위가 적발되는 경우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6일 오후 경북 안동시 소재 서안동농협 채소류 출하조절시설을 방문한 송 장관은 “정부에서는 배추·무 수입과 봄 작형 재배면적 확대 등을 통해 시장에 물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들어 배추와 무의 도·소매가격은 전년·평년 대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5824원으로 전년보다 194% 올랐고, 무는 개당 3095원으로 같은 기간 229% 상승했다. 소매가격 역시 각각 60%, 78% 오른 상태다.

최근 김장 종료 후 가정 소비가 많지 않음에도 산지 유통인과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 배추 작황 부진 등이 이유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송 장관은 “현재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유통인,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봄철 배추·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지유통인 등은 보유 물량을 시장에 적극 출하하고, 김치업체도 가공물량 과잉 저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장관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을 토대로 공급 부족 현상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봄배추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4.7%, 평년대비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봄무의 재배면적 역시 각각 6.3%,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할인 지원,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할당관세 등을 총동원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우선 이날부터 29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할인 물량은 해당하는 기간 중 판매예상량의 70%로 정부 20%, 업체 20%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한 정부 비축·출하조절시설 등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 총 1만550톤을 확보해 하루 200톤 이상을 가락시장에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한다. 무 수입 할당관세 적용기간을 2월까지 연장한 데 이어 지난달 종료된 배추의 할당관세 적용기간도 추가로 연장해 향후 공급 부족에 대비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대설·한파가 지속되면 동해 발생 우려가 있다”면서 “주산지인 해남·진도를 중심으로 배추 포기묶기, 부직포 덮기 등 겨울철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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