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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AI 랠리 계속된다…엔비디아, 149불 돌파 '최고가'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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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빌딩의 간판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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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1% 이상 크게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급등하면서 새해 들어 다시 AI(인공지능) 테마의 지속성이 월가의 강한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7포인트(0.06%) 하락한 42,706.56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을 나타냈다. 나스닥도 243.3포인트(1.24%) 뛰어올라 지수는 19,86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상승 분위기는 폭스콘의 실적에 근거해 시작됐다. 폭스콘의 4분기 매출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엔비디아가 곧바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중에 주당 150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고, 마감가 역시 149.43달러로 전거래일에 비해 3.43% 오른 수준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관련 상장 주가지수펀드(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도 3.32% 급등했다.

CFRA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시장은 현재 빅테크들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올해 수익 성장률이 12.8%인 시장에 비해 이를 크게 웃도는 20%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들 그룹은 주가수익배율에 따라 상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유기적 수익 성장률은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관세 일부에만 적용

머니투데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1월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한 관세로 인한 미국인들의 기술제품 구매력이 최대 1430억 달러(208조1365억원)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미 소비자기술협회(CTA)가 5일(현지시각) 경고했다.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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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워싱턴 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계획이 예상보다 세지 않을 거란 보도를 하면서 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을 포함해 이제까지 외국산 제품에 10-20%에 달하는 일반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보다 제한적인 관세 정책이 전세계에 다시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면서 지수는 상승세 무드를 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W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관들은 모든 국가에 적용하되 주요 수입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만약에 새로운 계획이 실행된다면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관세 정책 강도는 낮아지게 되는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관세 정책은) 여전히 세계 무역을 뒤흔들고 미국 경제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는 이런 배경에서 각각 0.4%, 3.4%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곧바로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려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WP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면서,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언급했다"며 "그것은 틀렸다"고 적었다.


트럼프 때문에…캐나다 총리 낙마

머니투데이

[오타와(캐나다)=AP/뉴시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가 16일(현지시각) 사임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의 후임으로 임명한 도미니크 르블랑과 함께 오타와에서 열리는 자유당 전국 코커스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프리랜드의 사임으로 위기를 맞은 트뤼도 총리가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캐나다 방송 CTV 뉴스가 전했다.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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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날 집권 자유당의 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말로 예고된 총선을 앞두고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뤼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선거가 끝나면 차기 지도자를 선출한 후 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사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의 기능은 지난 몇 달 동안 필리버스터 등으로 상실됐다"며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소수당 정부로 그를 재정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트뤼도의 정치적 위기는 재무장관이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12월에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촉발됐다. 그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2015년 취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캐나다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트뤼도 총리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2%,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74%였다.

2015년 취임 때 60%를 웃돌았으나, 대형 건설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9년 30%대로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초 국정 지지도를 5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인플레이션과 주택난 문제를 잡지 못해 하향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트뤼도 총리 사퇴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마약 밀수, 불법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자 이에 대한 대응 방향을 두고 트뤼도 내각에 균열이 생긴 것. 트럼프는 트뤼도를 '주지사'라고 부르는 등 외교 결례 수준의 공격으로 이 문제에 강경한 모습을 보여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감세 정책을 추진했다. 이에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맡고 있던 크리스티아 프리랜드는 "값비싼 정치 속임수", "다가오는 관세 전쟁에 써야할 준비금을 강탈하는 행위"라는 말을 남기고 지난달 16일 물러났다. 오랜 기간 트뤼도 총리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그는 트뤼도 총리가 감세 반대를 이유로 좌천을 언급하자 곧바로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랜드는 무역 분야 요직을 지낸 데다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트뤼도 내각은 예상치 못한 그의 사표에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트뤼도 사임 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관련 ETF인 iShares Canada ETF(EWC)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에도 이 ETF는 6% 상승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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