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주축, 새벽 관저앞 집결
친한계 장동혁 의원 보여 눈길
친한계 장동혁 의원 보여 눈길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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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6시부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윤상현·김기현·나경원·이철규·정점식·유상범 등 친윤계 의원들이 주를 이뤘고, 한때 친한동훈계 핵심이었던 장동혁 의원까지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44명에 달하는 현역 의원과 12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한남동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듣고 일종의 ‘사수대’ 역할을 하기 위해 모여 들었다. 지난 4일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는 “공수처가 또다시 영장을 집행하면 거리로 나가 대통령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영장을 집행하지 않았으나 이날 참석자 명단만으로 누가 ‘친윤계’인지 명확히 확인됐다는 평가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 공수처에서 영장 집행 전체를 경찰로 일임했고, 경찰이 법적 하자가 있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런 사실은 공수처도, 경찰도, 검찰도 오락가락하면서 제대로 된 법률 검토 없이, 집행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도 없이 이 문제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고 성토했다.
다만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연락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통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서 요청한 바 없이 개별 의원들이 자신들의 판단에 의해 이 자리에 함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의원은 “아시다시피 공수처는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해 어떠한 수사권한도 없다. 또 이번에 발부된 영장은 불법적인 영장”이라며 “불법적인 수사권한에 따른 불법 영장 집행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법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관저에 간 여당 의원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와 내란옹호죄 등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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