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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내일부터 충청 이남 서해안에 ‘폭설’…“9일까지 최대 4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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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절기상 ‘소한’인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대만 관광객들이 눈을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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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10일 사이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전라북도 등에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 올해 첫 한파주의보도 예상된다.



6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오는 7일부터 “충청 이남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누적 최대 40㎝가량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눈과 비는 특히 충남과 전북 등 서쪽 해안에 집중될 전망이다. 7일 새벽 전북 서해안과 전남 북부 서해안, 제주에 눈과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8일 오전 충남 남부까지 확대된다. 8일 밤에는 그 밖의 충남권과 경남 서부 내륙, 경기 남서부에도 눈이나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이번 대설 현상을 두고 한반도 북쪽의 절리저기압 기압골이 7일부터 나흘간 강약을 반복하며 한반도를 통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절리저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품고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소용돌이를 의미하는데,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쪽으로 이동하며 눈구름을 발달시켜 서해안 주변인 전북 지역에 많은 눈을 몰고 오는 것이다.



7일과 8일 예상 누적 적설량은 충남 3∼10㎝, 대전과 세종, 충북 중·남부 1∼5㎝, 전북 5∼15㎝(많은 곳 전북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20㎝ 이상), 광주와 전남 3∼10㎝(많은 곳 광주, 전남 북부 15㎝ 이상)이다. 경남 서부 내륙 1∼5㎝, 제주 산지 5∼10㎝(많은 곳 15㎝ 이상), 제주 중산간에도 1∼5㎝의 눈이 올 전망이다. 특히 전북을 중심으로 오는 9일까지 최대 40㎝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인 울릉도나 독도에도 10∼30㎝의 많은 눈이 내린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시간당 3∼5㎝의 폭설은 1시간 안에 대설 특보 수준으로 눈이 퍼붓는 정도를 의미한다”며 “특히 전라도 지역 거주민들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같은 시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며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는 9일 최저기온은 -12도까지, 10일엔 -16도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11일 아침까지 이러한 기온이 유지되다 낮 이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비닐하우스나 시설물 붕괴 위험에 주의하고, 차량 고립 등에 사전 대비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수도관 동파 방지나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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