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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을사년, 혼란 속 기회의 해" 중견그룹 회장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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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내실강화·신사업'으로 타개 유경선 "옛 것 탈피해 업의 생존력 높일 것" 장평순 "창립 40주년, 전국 '교원화' 이룰 것" 김준식 "글로벌 시장 성장, 신사업 전개"

파이낸셜뉴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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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견그룹 회장들이 을사년 새해 성장을 예고했다. 정국 혼란과 경제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이지만 기업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6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현재 우리는 국내외 경제와 정치의 급격한 변동성이 동시에 우리를 위협하는 전례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있지만 혼란은 늘 기회의 전조였고, 역사는 이를 준비한 자의 몫이었다"며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 명확한 비전과 실행력으로 미래를 선점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내실과 경쟁력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잠시라도 멈추면 도태되는 초기술에 한발이라도 더 적응해야 하고, 느슨해진 인적·물적 자원의 운영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숫자로 증명해 내야한다"며 "이것이 경제 시스템으로부터 신뢰받는 핵심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회장은 업의 '생존력'을 높이는 데 몰입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산업 간 장벽이 무너지는 빅블러의 시대는 무한경쟁을 불러왔으며, 직책과 연령의 경계도 함께 허물어져 버렸다"며 "생존 체력을 갉아먹는 문화와 관습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고 건전한 경쟁과 긴장으로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 큰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을사년을 기대가 되는 한 해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로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비약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올해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며 "많은 회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해 대량의 실업 사태도 예상되는 만큼 일자리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회사는 이런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며 "지난 40년 간 오직 방문 판매로 특화된 회사로 이 분야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어 많은 사람들이 교원에서 일하려고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장 회장은 새로운 인재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기원했다. 그는 "막강한 인력을 갖추고 전성기 교원처럼 전설적인 기록을 만들어 나가자"며 "전 국토와 전 가정에 에듀화, 구몬화, 웰스(Wells)화라는 가치를 내걸고 창사 이래 가장 큰 성장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식 대동그룹 회장은 2025년을 비전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양적 성장과 신사업 전개 등을 다짐했다. 그는 "올해는 트럼프 2기 출범, 주요국의 금리 인하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재정적자로 인한 재정건전화 추진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지난 2020년부터 업의 변화를 추진해 오며 현재와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글로벌 양적 성장 측면에서 북미 시장 점유율 10% 달성, 유럽 시장 매출 및 중대형 트랙터 차지비 증대 등을 올해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트랙터 전 제품에 텔레매틱스(TMS) 모델을 탑재해 미국에 수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새로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밀 농업 실증을 거치며 쌓아온 데이터에 기반, 정부기업간거래(B2G)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 회장은 "자율 작업 운반 로봇의 경우 1분기에 출시해 미래 농업용 로봇 시대를 열겠다"며 "국내에서 미래사업의 성장 기반과 성공 경험을 쌓은 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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