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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도수치료 가격차 62.5배… MRI도 원가 대비 최대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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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0% "비급여 가격 문제"… 규제 필요성 제기
경실련 "국민건강 위협"… 진료비 고지 등 제안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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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진료비 중 규모가 가장 큰 도수치료의 최대 진료비와 최소 진료비 차이가 6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료도 원가 대비 최대 6.0배의 가격을 책정했다는 계산도 나왔다.

의료서비스를 받는 국민 10명 중 9명은 천차만별인 비급여 가격에 문제 인식을 드러냈고 8명은 비급여 가격의 통제에 필요성을 느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조사·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진료비를 부담하는 진료를 말한다. 병원이 자체적으로 금액을 정하는 만큼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

경실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9월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 자료를 기반으로 규모 상위 5개 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척추·요천추 MRI, 슬관절 MRI의 의료기관별 가격을 정리했다. 의료기관 유형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후 각 항목 가격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기관과 가장 낮은 하위 10개 기관을 병원 유형별로 추려 최대·최소 가격 차이와 가격 비(배수)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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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실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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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도수치료의 경우 역시 병원급에서 최대 49만2000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의 62.5배나 됐다.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역시 병원급에서 19.0배(360만원)였다.

MRI 비급여 가격의 최대값과 최소값의 차이는 척추·요천추 촬영의 경우 종합병원급에서 63만390원(3.1배)까지 벌어졌고 슬관절 촬영은 종합병원급에서 77만3330원(4.0배)까지 차이가 났다.

건강보험이 일부 적용되는 MRI의 경우 급여 가격과 비급여 가격이 척추·요천추 최대 2.8배, 슬관절 최대 4.0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경실련은 지난해 10월 비급여 진료 이용자 등 1030명을 대상으로 '비급여 가격합리화 이용자 설문' 결과도 이날 공개했다.

응답자 중 88.5%는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 가격 차이에 문제가 있다'고 봤고 84.5%는 '천차만별 비급여 진료비 가격을 제어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실련은 "무분별한 고가·과잉 비급여 진료를 방치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막대한 의료비를 부담시키며, 필수의료를 붕괴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진료비용 고지, 명칭 표준화, 진료비 정보 공개 등을 제안했다.
#MRI #의료 #비급여 #도수치료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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