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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나를 알아주는 AI홈"..심박수 분석해 온수 제안, 목소리 듣고 TV 영상 추천 [CE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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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5’의 사전 열기가 뜨겁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개막 전부터 신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행사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전시 주제를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으로 잡고 약 618평(2044㎡) 규모 부스를 꾸린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도 전시관 입구에서부터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을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 작품) 조형물을 마련했다. LED(발광다이오드) 사이니지(디지털 디스플레이) 700여장을 이어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다. LG전자는 “떠오르는 해를 연상시키는 반원 형태 조형물과 영상은 AI(인공지능) 기술로 혁신한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제안하는 고객의 새로운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LG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보여주는 트리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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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7일~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 24/7 with Affectionate Intelligence)' 메시지를 담은 광고로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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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터널 형태 전시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97인치 올레드 TV와 벽을 따라 LED 사이니지 250여장을 붙여 대형 비디오 월로 구현한 돔 형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목소리만으로 계정에 로그인하는 ‘보이스 ID’, 맞춤형 TV 화질·음질 모드를 구성하는 ‘AI 화면·음향 설정’ 등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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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구성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통해 투명 스크린과 무선 기술력이 주는 개방감과 자유로움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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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듣고 TV 추천



CES가 과거 신제품 전시장이었다면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가전을 넘어 모빌리티로도 확장된 미래 모습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홈 존에서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LG전자의 ‘씽큐온’과 AI 가전이 집 안 곳곳 센서로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는 똑똑한 집을 보여준다. 가령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 데이터를 분석해 평소 찬 물을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추천하고 집 안 온·습도도 알아서 조절하는 식이다.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가족 목소리를 구별해 평소 시청 이력 정보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춘 맞춤형 웹 OS(운영체제) 콘텐트를 제공한다. 아빠가 “하이 LG, TV 틀어줘” 하면 자주 보던 자동차 리뷰 영상을 추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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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LED 사이니지 700여 장을 이어 붙인 가로 10.4m, 세로 5.2m 규모의 초대형 키네틱(실제 움직이는 형태의 작품) LED 조형물이 설치됐다. LG전자의 공감지능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일상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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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홈 경험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 이번에는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가 처음 전시에 참가했다. 전시장 내에 AI 기반 콘센트 차량을 둬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인다. 콘셉트 차량에 적용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탑승 순간부터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잘 착용했는지 확인해 알람을 울린다. 휴대전화를 쓰는 등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경보음을 내고 실시간 심박수를 측정해 혹여나 건강 이상으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대형 사고도 예방한다. 차량용 MX 플랫폼을 통해 집에서처럼 캠핑카 내 환경과 가전을 씽큐온으로 제어한다.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서재이자 거실로 변하는 셈이다. “AI홈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해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공간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라는 LG전자의 비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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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AI로 외국어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운전자의 시선과 표정을 분석해 졸음, 실시간 심박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 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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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대거 공개



LG전자는 이번 행사서 AI를 적용한 초프리미엄 주방 가전 ‘LG 시그니처’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등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AI TV인 ‘LG 올레드 에보’도 전시할 예정이다. 올레드 에보는 색상과 블랙 표현력, AI 맞춤 화질·사운드 기능, 사용자 친화적 웹OS를 모두 갖춰 올레드 끝판왕으로 호평받는 제품이다. 2025년형은 특히 새로운 밝기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의 3배에 달한다. 올레드 중 유일하게 TUV 라인란드의 ‘빠른 고화질 이미지 표현 안전성’을 획득, TV를 켜는 즉시 빠르게 안정적인 화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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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 2025에서 공개하는 2025년형 '올레드 에보' 모습.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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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오디오 브랜드인 ‘LG 엑스붐’의 신제품 라인업도 처음 선보인다. 이밖에 초경량 AI PC인 ‘LG그램’과 화상회의 등에 활용하는 전자칠판 등 IT 기기들도 전시된다. 게이밍 존에서는 화면을 구부렸다 펴는 벤더블 게이밍 모니터가 설치되고 게임 때 씽큐온이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조명, 음향을 제어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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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CES 2025에서 선보이는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SIGNATURE)’ 신제품.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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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abs 스튜디오에서는 와인 보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스탠드형 와인셀러인 ‘하이업 와인셀러’, 360도 스피커와 무선 충전 기능이 합쳐진 공기청정기 ‘스위블’, 커피머신 ‘퓨어듀엣’ 등 콘셉트 제품을 전시한다.

라스베이거스=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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