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대통령 경호처 인원들이 철문 앞을 차량으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 의원은 오늘(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토요일에 경호처 간부들을 모아놓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 본부장이) 경호처가 대통령을 지켜야 된다는 연설을 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고 한다"며 "그리고 '케이블타이 400개를 준비해라. (경찰이) 들어오면 무조건 체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일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제보에 따르면 일부 간부들이 '경호관이 무슨 체포 권한이 있냐'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케이블타이는 유야무야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의원은 이 과정에서 박종준 경호처장이 패싱 됐고, 실탄 지급까지도 검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경호처 내에) 김건희, 김용현 라인이 있다.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이 있다"며 "김건희 라인, V2라인이라는 것이 있고 김용현 경호처장 시절에 아주 잘 나갔던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라인에 의해서) 경호처장을 패싱하고 총기 지급, 실탄 지급 부분도 논의가 됐던 것 같다"며 "다만 경호처장 보고 없이 하다 보니까 경호처장이 중단시켰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윤 의원은 "법 집행을 하러 들어가는 공권력을 잡으라는 게 말이 되냐"며 "한남동 경호처는 지금 사병화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윤 대통령이 괴물이 됐다고 생각한다. 정상적 대통령을 지키는 게 경호처지 괴물을 보호하는 게 경호처는 아니다"라며 "경호처가 지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 원인에는 김건희 라인의 핵심들이 분위기를 다잡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가 실탄 사용도 배제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제보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경호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박종준 경호처장은 지난 3일 수사기관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 직원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적도, 검토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