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지옥 LVCC 이동수단으로 매우 적합
머스크 장기적으로 '루프' LA까지 연결할 계획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과 센트럴홀 중간에 위치한 베거스 루프(Loop) 센트럴스테이션. 사진=홍창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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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개막 이틀을 앞둔 5일(현지시간) LVCC 베거스 루프(Loop)센터스테이션 지하에는 삼삼오오 루프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었다.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이들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나 모델X에 속속 탑승했다. CES 2025 개막 전이어서 사람이 몰리지 않아 탑승은 곧바로 이뤄졌다.
라스베이거스를 관통하는 베거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회사인 '보링컴퍼니'가 제작했다. 베거스 루프는 지하 약 12미터 깊이에 건설된 터널을 따라 테슬라 차량이 승객을 실어 나른다. 베이거스 루프는 LVCC 내 전시관들을 연결하는 약 2.7km 길이의 터널로 시작됐다. 베거스 루프는 서쪽으로 리조트 월드 스테이션으로 확장됐고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동쪽으로 웨스트게이트리조트 스테이션이 새로 문을 열어 길이가 더 늘어났다. 베거스 루프는 시간당 4500명, 하루에 약 3만2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보링컴퍼니는일년 내내 전시회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베이스 루프를 통해 연간 수익은 7500만 달러(1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자가 이날 탑승한 루프를 통해 운행되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Y는 빠르지만 안전한 느낌이었다. 루프의 터널 폭은 좁지 않았지만 모델Y 운전자는 시속 40마일(64km)을 초과하지 않았다. 모델Y 운전자 완(Wan)씨가 기자를 포함한 일행을 LVCC 센터스테이션에서 웨스트스테이션까지 도착시켜준 시간은 1분이 조금 넘었다. LVCC 사우스홀에서 LVCC 웨스트홀까지 도보로는 20분 넘게 걸린다. 그는 "넓은 LVCC 전시장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베거스 루프는 훌륭한 선택일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와 라스베이거스 시는 총 68마일(109km) 길이의 터널과 104개의 정거장 건설을 승인했다. 보링컴퍼니는 베거스 루프를 통해 라스베이거스 공항과 주요 호텔과 카지노 등을 연결할 예정이다. 현재 이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보링 컴퍼니의 이 계획이 완성되면 라스베이거스의 상습적인 교통 체증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라스베이거스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머스크는 베거스 루프를 장기적으로 LA 지역까지 연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머스크는 루프를 통해 운영되는 테슬라의 전기차들의 운행도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베거스 루프(Loop) 센트럴스테이션에 테슬라의 모델Y 차량이 정차해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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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베거스 루프(Loop) 센트럴스테이션에서 탑승한 테슬라의 모델Y 차량이 LVCC 웨스트스테이션으로 이동하는 내부 모습.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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