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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비즈&트렌드] "14억 거대 시장 잡아라"‥인도 공략 '현지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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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 앤 트랜드입니다.

인도의 지난해 인구가 무려 14억 5천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는데요.

막강한 내수 잠재력으로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인도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도 뉴델리 슈퍼마켓의 과자 코너.

익숙한 모양의 붉은색 박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초코파이입니다.

[파네라/인도 소비자]
"초콜릿으로 만들었고 부드러워서 좋아요. 그리고 채식주의라고 써있기도 하고요."

모양과 맛은 큰 차이가 없지만, 성분이 조금 다릅니다.

과자 박스에 초록색 표시와 함께, '100% 베지테리안'라고 써 있습니다.

채식주의자가 40%에 달하는 인도 시장의 수요에 맞춰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는 마시멜로우를 식물성으로 모두 바꿨습니다.

인도의 초코파이 매출은 매년 1백억 원 넘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엔 빙과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혁/롯데웰푸드 팀장]
"(인도는) 앞으로 소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됩니다. 초코파이를 발판으로 아이스크림 등 여러 제품으로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가전도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도의 냉장고와 세탁기와 같은 가전 보급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만큼 시장성이 높은 겁니다.

내세우는 무기는 바로 '현지화'입니다.

가정에서 세탁기를 야외에 두는 것을 고려해 쥐를 막을 수 있는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제품 표면엔 인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려한 꽃 그림을 입힙니다.

냉동실은 냉장실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주로 채소를 요리해 먹는 인도인들의 식문화를 반영한 겁니다.

[인도 뉴델리 가전판매점 대표]
"채소를 많이 보관해야 하는 채식주의자한테는 아래쪽만 냉장실이면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올해 4조 원대 매출이 예상되는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상장에 도전합니다.

지난해 10월 상장에 성공한 현대차에 이어 우리 기업으로는 두번째 입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중국과 관련된 어떤 디커플링의 현상이 벌어지면서 우리 기업들은 태세전환을 한 거죠. (인도) 현지화 차원에 IPO(기업공개)도 하고 직접 투자를 계속 이어가는‥"

14억 인구에 평균 연령 27.9세의 젊고 거대한 시장, 여기에 중동, 아프리카 등 주변국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으로서도 인도의 가치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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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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