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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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이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의 캐스팅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탑은 극에서 마약을 하는 래퍼 타노스 역을 맡았다.
황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탑의 캐스팅 논란에 대해“이렇게까지 탑이 용서를 받지 못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우선 캐릭터 자체에 대한 불만들이 있으신 것 같다. 특히 국내에서 많으신 것 같다”며 “캐스팅에 대한 문제 제기는 많이 들었다. 사실 해외에서는 말 그대로 대마초가 합법인 곳이니까 그런 문제가 나오지는 당연히 않을 거라 봤다”고 했다.
이어 “이 친구를 캐스팅할 때 대마초나 마약으로 인해 활동을 그만뒀다가 복귀한 분들의 히스토리를 찾아봤는데 박정희 대통령 시대부터 대마초로 왕창 잡혀 들어가신 분들이 나라에서 활동 금지를 시켜서 4년 후 복귀를 시켰더라”며 “2000년대에도 그런 분들이 쭉 있었고 유명한 분들도 많으시더라. 그래서 계산을 해보니 이미 6~7년 지나있어서 이 정도면 그냥 어느 정도 사람들이 용인을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을 진행했던 건데 사실 반응을 보고 화들짝 놀라기는 했었다”고 토로했다.
‘오징어 게임2’ 래퍼 타노스 스틸. 사진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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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 감독은 탑을 내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탑이) 팬들하고 설전한 것도 있었고 한국에서 복귀를 안 하겠다고 멘트도 날린 적이 있었던 것을 보고 ‘일을 키워놨었구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준비를 같이해온 친구에게 ‘야 너는 안 되겠다. 용서를 못 받아서’라고 내칠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그래서 그냥 같이 잘 만들어서 ‘네가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보여주자’고 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비난을 무릅쓰고 복귀를 해서 또 비난을 받는데 결국은 뭘 보여주고 나서이지 않나. 언론도 대중도 용서를 하느냐 다시 받아주느냐도 그 이후 결정이 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판단에 한번 맡겨보자 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탑은 2017년 과거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후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의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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