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싱스 연결 가전 제어
LG, AI홈 허브 '씽큐 온'
집 시스템 전체 제어·관리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에 CES 참가기업의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40층 아파트와 비슷한 규모의 구형 공연장 스피어는 라스베이거스 시내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 '대형 화면'으로 120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하루 종일 화려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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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임수빈 기자】 국내 가전 '투톱'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AI홈'을 주요 주제로 삼고 전시관을 꾸민다. 일상에 접어든 AI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AI홈 전략을 발표하고, AI가전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삼성, 집안 내 가전 한번에 원격제어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5 개막에 앞서 6일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이 대표연사로 나서 AI홈 전략을 발표한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에 초점을 맞췄다. 화려한 AI 기술이 있어도 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삼성전자 AI가전이 삼성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마트싱스'에 저절로 연결되고, AI홈 솔루션을 통해 모든 가전을 한번에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매개체는 터치스크린이다. 각 제품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한다. 이는 삼성전자의'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과 맞물린다.
삼성의 AI홈 탑재 스크린 가전은 다양하다. 9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7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세탁기·건조기를 CES 2025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사용자는 집 안의 연결된 가전을 한눈에 보여주는 '맵 뷰'를 사용할 수 있다. 연결된 가전의 전원을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는 것이다. 또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활용해 △콘텐츠 검색 및 제어 △전화 받기 △제품 사용방법 확인 등 실행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인터넷에 연결해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거나, 유튜브 및 스포티파이 앱으로 영상과 음악 등의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
디스플레이 계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AI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저소비 전력·고화질 등 혁신적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 기술로 폴더블과 최상급 스마트폰에서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번에 최초로 IT용 18.1형 폴더블 제품을 공개한다. 펼쳤을 때의 화면 크기는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크지만 접었을 때의 크기는 13.1형으로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키보드 등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에도 17.3형 IT용 폴더블 패널을 선보였다.
■LG전자, AI홈 비전 모빌리티
LG전자의 강연 및 신제품 전시 또한 'AI홈'이 핵심 키워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개막 전 6일 'LG월드 프리미어' 연사로 나서 '공감 지능(AI)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회사의 AI 청사진을 소개한다.
LG전자는 CES에서 개별 가전제품에 기술이 적용되는 것을 넘어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등을 통해 집 시스템 전체를 AI로 제어하고 관리하는 AI홈 비전을 시각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앞서 고객과 공감하는 AI 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및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CES에서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는 투명 OLED 기술과 AI 기반 식재료 관리 솔루션을 결합했다. AI는 내부 카메라로 냉장고에 들어오고 나가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연동된 LG 씽큐 푸드 앱을 통해 보관 목록과 위치까지 보여준다.
AI홈을 모빌리티 공간으로 확장한 '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MX) 플랫폼' 콘셉트도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지난해 AI홈 시대를 선언하며 AI홈을 상업·모빌리티 공간처럼 고객이 머무르는 모든 장소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올해는 전시관에 '모빌리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주제로 한 콘셉트차량을 전시해 이 같은 비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예컨대 관람객이 차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AI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판단하고, 착용하지 않았거나 체결이 잘못됐다면 알람을 통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알려준다.
soup@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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