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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고려아연 "희귀금속 회수능력 극대화해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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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증가·경영권 분쟁 등 대외환경 악화

희귀금속 회수율 증대·니켈 선제 투자 방침

아시아투데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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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고려아연이 희소, 희귀금속의 회수 능력을 극대화해 2025년까지 매출총이익 253억원 증대, 2027년까지는 700억원 이상의 매출총이익 증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원료 구매의 어려움과와 낮은 제련수수료,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이익률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5일 "최근 글로벌 업황 악화와 비용 증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M&A 위협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올해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 구매의 어려움과와 낮은 제련수수료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봤다.

고려아연은 "작년 대비 아연정광, 연정광의 예상 제련수수료는 올해와 비교해 각각 -73%, -6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련수수료를 통한 매출총이익의 큰 감소가 예상된다"며 "또 제련 공정의 특성상 전력소비가 많은 고려아연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총 9차례 산업용 전력단가 상승의 여파로 매년 전력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전력비는 지난해 대비 약 286억원 정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025년 매출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의 위기를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와 예측, 그리고 실행 및 개선방안 등을 통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그 기반으로는 비철금속 세계 1위에 오른 기술력과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원가절감 노력과 공정개선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경영진과 임직원의 맨파워에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먼저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며 금속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인듐을 비롯해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와 비스무트, 텔루륨 등 매출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희귀금속 회수율인 안티모니 65%, 인듐 53%, 텔레륨 85%, 팔라듐 56% 수준을 품목별로 20~30% 이상으로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의 주요 신사업 중 하나인 니켈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2차전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금속인 니켈은 현재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수요량이 예상대비 감소했으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시장의 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현 경영진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이클 회복 시점에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고려아연은 또 2023년 12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동 15만톤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정에 맞게 증설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고려아연의 동 생산은 아연, 연 제련 이후 부산물 또는 폐PCB 등 리사이클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술 투자와 생산 시설 증대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아연 및 희귀금속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 투자를 늘리는 데 이어 제련잔사 발생량을 감소시키기 위한 프로세스 재정립과 조업 기준 및 설비 강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공정 개선으로 약 360억원의 매출총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8월에는 439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황산 4만톤 규모의 생산 라인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중국 공세와 수요 부진, 트럼프 2기 관세 압박 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기존 투자 계획인 2030년까지 목표인 반도체황산 50만톤 생산 목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한 기술력과 50년 비철금속 세계 1위에 오른 경영 능력은 한 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며, 최근 적대적M&A 국면에서 누가 비전을 가지고 고려아연을 성장,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를 시장과 주주들은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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