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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D-2주'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앞두고 '삼성·현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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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현대건설(좌측),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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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서울 한강 변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이 2주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이곳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칼을 빼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막판 경쟁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3일 진행한 1차 합동 설명회에 이어 오는 18일로 예정된 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향후 3차례 추가 설명회를 개최한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다가오며 두 건설사 간 눈치 싸움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연일 파격적인 조건을 조합에 강조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공사비 인상분 314억원 부담 △추가 공사비 증가분 650억원 선반영 △3조원 규모의 사업비 자체 조달 등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 현대건설은 △조합이 책정한 공사비보다 868억원 적은 1조4855억원 공사비 제시 △사업비 전액 책임 조달 등을 공약으로 내건 상황이다.

설계 디자인·부대시설 구성을 둔 기싸움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이곳 설계에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 부대 시설 조성에 프랑스 유명 현대 미술가 자비에 베이앙과의 협업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네덜란드계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남4구역에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지을 계획이다. 한남 뉴타운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만9669㎡에 사우나, 피트니스 등 111가지 종류의 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업계는 두 건설사가 한남4구역을 필두로 서울 한강 변 재개발·재건축 연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니 수주 경쟁이 더욱 과열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동·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업계 불황 속 2∼3년 뒤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어 한남4구역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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