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앛둔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미국 민간인 최고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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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현지 시간 3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시도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한국 정부와 국회, 한국 국민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의 가치에 대한 상호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헌법에 명시된 절치를 준수해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최 권한대행이 국가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자주 하는 말이지만 한국에 관해서는 진심”이라며 “한·미 동맹에 대한 헌신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고, 우리의 상호방위태세를 강력하게 유지하고 어떠한 외부 도발이나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전념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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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도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샤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벌어지는 국내적 상황은 분명히 주시할 일”이면서도 “양국 군 사이의 협력은 여전히 강력하며 이번 정부(바이든 행정부)를 넘어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미국의 귀중한 파트너”라며 “한국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역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 시절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동맹을 바이든 정부의 가장 큰 성과로 제시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등의 나토 회의 참석은)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이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불행히도 지구 반대편 인도·태평양에 있는 국가들의 기여로 일부 주도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을 암시하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요르단 남부 도시 아카바에서 시리아 관련 아랍 접촉그룹 외교장관들과 회담을 마친 뒤 언론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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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4~9일 한국, 일본, 프랑스를 연쇄 순방할 계획이다. 5~6일 한국 방문 중에는 조태열 외교장관과 마지막 한·미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방한 중 최상목 권한대행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집권 내내 ‘동맹 외교’를 핵심 외교 기조로 강조해온 바이든 정부 인사들이 퇴임 전까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핵심 인사들 사이에선 이번 탄핵 사태 이후 한국에 대한 언급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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