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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윤석열 직격한 미 국무‥외신 "비민주적 권력욕 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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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이 어제 조태열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미국은 심각한 걱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헌법과 법치에 따라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달 만에 한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만났습니다.

밝게 웃으며 악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매우 우려스러웠다는 미국의 언급이 나왔습니다.

이런 우려를 당시 한국 측에 직접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윤석열 대통령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었고, 이를 대한민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4년 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 의회를 무력 점거했던 사태를 떠올린 듯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국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헌법'과 '법치'에 의한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이것은 미국이 역사적으로 도전을 겪은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민주국가로서 헌법과 법치에 입각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습니다."

이때 뉴욕타임스 기자가 윤 대통령이 북한이나 러시아 지도자처럼 행동하는 것이 한미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이 질문에 블링컨 장관은 다시 법치, 즉 헌법을 따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동맹국의 혼란이 법과 원칙대로 해결돼야 한다고 에둘러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던 무렵, 북한은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합참은 극초음속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와 훈련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첨단 우주·위성 기술을 공유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북핵을 용인하려는 단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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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연 기자(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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