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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소환 거부한 경호처 수뇌부‥"자리 못 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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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출석에 불응했습니다.

경찰은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경호처와의 대치 끝에 결국 불발됐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막아선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는 입장문을 내고 "처장과 차장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또 "추후 가능한 시기에 조사에 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사가 불발되자 경찰은 경호처장은 오는 7일, 경호처 차장은 오는 8일까지를 기한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기한이 6일인데, 그 이후로 소환 일자를 잡고도 2차 소환 통보 사실만큼은 바로 공개한 겁니다.

현행범 체포를 고려했을 만큼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해 윤 대통령 영장 집행과 관계없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경호처 직원들에 대해서도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를 보내는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경찰은 또 체포 영장 집행 무산 이후 대통령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202 경비단장 등 경찰 경호부대장들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과 공수처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는 "경찰 기동대는 체포영장 집행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동대는 관저 주변 집회시위 관리 및 질서유지 업무만 담당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에게 지휘 권한이 없는 기동대가 체포영장 집행에 동원됐다며 집행 과정을 문제 삼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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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기자(jw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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