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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러 파병 북한군, 전장서도 세뇌됐다…"전쟁이 혁명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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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특수작전군, 북한군 일기 세 번째 공개

탈북민, RFA에 "사상 학습은 어디에서나 계속"

뉴스1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러시아 동부의 한 군사 훈련 시설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들이 물자를 받아가고 있는 모습. 사진은 러시아 매체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2024.10.18.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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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서도 사상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같은 기류가 엿보이는 북한군의 일기를 공개했다.

SSO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일기를 입수해 공개해오고 있다. 이번 공개는 지난해 12월 24일과 26일 이후 세 번째다.

이날 공개된 일기는 쿠르스크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 '정경홍'이 쓴 것이다.

그는 일기장에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 계급 전선이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싸움 준비"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무장력에 있어 제일 중요하고 사활적인 과업은 전쟁, 전쟁에 대처한 준비"라며 "이것이 바로 혁명 무력 본연의 사명이고 임무"라고 했다.

또 "명령을 받으면 즉각 행동하고 싸울 줄 아는 대대, 그 어떤 임무를 주어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만능 대대를 준비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 무력의 모든 대대들이 반드시 도달하여야 할 목표이고 이번 대회의 정신"이라고 썼다.

RFA는 일기장 내용이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했던 연설 내용과 일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전장에서도 파병된 군인들에게 철저한 사상 교육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었던 탈북민 이현승 씨는 RFA에 "북한 정권은 북한 장병들에게 목숨은 버려도 최고 지도자나 국가에 대한 충성 사상은 버리지 말라고 강조를 한다"며 "북한 주민들이나 군인들에게 이 사상 학습은 어디에서나 계속한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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