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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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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해제안 가결 후 윤석열과 회의 마친 김용현 “선관위에 병력 다시 투입 가능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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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0월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 행사에서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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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뒤에도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다시 투입할 수 있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향신문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김 전 장관 공소장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선포 후인 지난달 4일 새벽 1시쯤 국회 본회의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하지 않고 그날 새벽 1시16분부터 1시47분까지 합동참모본부 지하 결심지원실에서 김 전 장관, 박안수 당시 육군참모총장(계엄사령관),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과 관련 논의를 계속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논의를 마친 뒤인 새벽 2시13분 곽 전 사령관에게 선관위에 병력을 재차 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곽 전 사령관은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군 지휘관들에게 “우리 군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명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다”며 “중과부적(무리가 적으면 대적할 수 없다)으로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할 바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서 임무를 완수해 준 우리 수방사, 방첩사, 특전사, 지작사, 그리고 여기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 지통실 참모들, 합참의장님 포함해 모든 분들꼐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새벽 4시26분이 돼서야 비상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안 가결 후 3시간30분 가까이 지난 시각이었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2차 계엄 선포를 준비했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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