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도해도 경호처 가로막는다면 불가
경호처 지휘권 있는 최 대행에 요청할 듯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1.02.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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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는 군 부대와 대통령 경호처 인력 200여명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하다가 5시간30분만인 오후 1시30분쯤 철수했다.
철수 이후 공수처 관계자는 “관저 200m 앞까지 접근했지만 군인과 대통령경호처 인력 200여명이 벽을 세워 집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집행 인력이 공수처 20명과 경찰 80명 총 100명 정도 규모였다”며 “관저 200m 단계에서는 군인과 경호처를 포함해 2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원이 있어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관저까지는 접근할 수 있게 협의가 진행됐고 관저 앞까지 검사 3명이 갔다”면서도 “우리가 집행하는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한 상황에서 안전 우려가 커서 집행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재집행 시도에 대해서는 “현재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경호처 지휘감독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의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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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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