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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인터뷰]"초등생부터 대기업 임원까지...노션에게 한국은 특별한 시장" 노션 박대성 한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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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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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 공식 노션 앱 출시 전에도 자생적으로 이용자가 생긴 곳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대기업 임원, 종교단체까지 폭넓은 사용층이 있어 존재감이 크다."
글로벌 생산성 도구 '노션'(Notion) 박대성 한국 지사장( 사진)은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한국은 노션에게 특별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노션은 현재 전세계 사용자 수 1억명을 넘어섰다. 수많은 업무용 툴 홍수 속에서 지식 관리, 워크 플로우, AI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시장에 먹혀들었다.

박 지사장은 "노션이 톱티어 시장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다. 그런데 한국은 일단 유저가 많은데, 그것도 자생적으로 생긴 유저가 많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노션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실제 매출 규모도 상당하다"라며 "시장성과 성장성 등을 따져볼 때 한국은 노션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노션은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외산 협업 툴중 가장 먼저 한국어 버전을 낸 바 있다.

노션에 따르면 특히 대학생들의 노션 사용률이 상당히 높다. 그는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를 만드는 경우가 한국만큼 많은 곳이 없다"면서 "전 세계 대학들의 누적 노션 사용율을 따져보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 한국 대학 6곳이나 글로벌 탑20위 안에 포함됐다. 노션에서도 놀란 결과"라고 전했다.

박 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노션을 더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 현장 소장이 노션으로 미팅 회의록을 만들고, 초등학생도 쓴다. 요즘에는 종교 단체에서도 많이 쓰고 있다"라며 "노션에 대한 창의성과 자발 성이 돋보이는데, 이는 다른 어떤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노션은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해 한국 시장에서 교육과 커뮤니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캠퍼스 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노션 사용법을 전파하고, 앰버서더 프로그램을 통해 직장인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션은 수많은 생산성 툴과 어떤 차별점을 가질까. 이에 대해 박 지사장은 "노션의 최대 강점은 흩어져 있는 지식을 연결해준다"면서 "노션에서만 있는 어떤 데이터나 정보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툴을 녹여내 업무 생태계를 확대시킨다"고 강조했다.

노션은 최근 AI를 결합해 활용도를 높였다. 박 지사장은 "수많은 AI 속에서 우리가 가는 방향은 업무용 AI"라며 "수많은 기업들 내부에 흩어진 정보들을 노션이 알아서 찾아주고 필요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장은 노션이 앞으로도 생산성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션은 누구나 자신만의 도구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의미 있는 일을 위한 아름다운 툴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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