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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제주항공 “3월까지 1900편 운항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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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본-동남아 노선 등 축소

“예약자들에게 차례로 안내”

제주항공이 3월까지 운항량을 약 1900편 감편한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6차 브리핑을 열고 “1∼3월 1900편의 감편 운항을 진행한다”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약자분들께 차례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2025년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을 10∼15% 감축하겠다.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전 운항 강화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내선을 포함해 국제선의 경우 인천∼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괌, 홍콩, 방콕, 다낭, 보홀 노선을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들은 하루 2∼4편가량 운영하는데, 일정 기간 동안 하루 운항 편수를 절반 정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나리타, 가오슝 노선 등도 축소를 검토 중이다.

송 본부장은 “줄어드는 매출 등은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번 일로 인해 다른 항공사들의 노력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장례비 및 조의금 지원에 관해 협의했다.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한미 합동조사팀에 엔진제작사 제너럴일렉트릭(GE) 1명이 추가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12명, 미국 측은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보잉 6명, GE 1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조사팀은 현재 음성기록장치(CVR)에서 추출한 자료를 파일 형태로 전환해 녹취록을 작성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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