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5 (일)

"옷, 식사, 취미 공짜로 다 되는데?"…일본 56억 자산가가 사는 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10년 넘게 일본 증시 제도의 주주우대 혜택과 무료 쿠폰으로만 생활하는 등 근검절약을 보여준 일본의 한 억만장자가 화제다./사진=SCM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년 넘게 일본 증시 제도의 주주우대 혜택과 무료 쿠폰으로만 생활하는 등 근검절약을 보여준 일본의 한 억만장자가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 일본 프로 장기(쇼기) 기사 히로토 키리타니(75)에 대해 보도했다. 키리타니는 1000개가 넘는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산이 6억 엔(약 56억 108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억 자산가지만 키리타니는 주주우대 혜택으로만 생활하고 있어 '공짜의 신'으로 불린다. 주주우대는 기업이 소액 주주에게 배당금 외에도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 혜택을 지급하는 일본 증시 제도를 말한다.

그는 증권사에서 장기를 가르치며 주식을 했다. 관찰력과 빠른 학습력 덕분에 그는 주식 투자를 통해 1억 엔(약 9억원)을 모았고, 지난해 중반까지는 재산을 6억 엔 상당으로 불렸다.

검소한 생활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약 18억원이 넘는 돈을 잃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돈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주주우대 혜택을 활용했다.

키리타니의 하루는 쿠폰으로 가득 채워졌다. 쿠폰으로 구입한 자전거를 타고 도쿄를 돌아다니다 공짜 음식이 제공되는 식당을 찾아 밥을 해결한다. 그는 사치스러운 옷보다는 수수한 옷을 입으며, 넓은 집에 살고 있지만 호화롭게 생활하진 않는다.

또 무료로 체육관 멤버십, 영화 티켓, 사우나 티켓 등을 이용하고 레저활동을 즐기기도 한다. 매년 300장 이상의 영화 관람권을 받아 연간 140편을 관람하고 있는데 키리타니는 영화 내용에 관심이 없고 단지 극장 좌석을 수면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키리타니는 "쿠폰이 만료되는 것을 두고 보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혜택을 최대한으로 누리고 있다. 그는 검소하게 생활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책을 쓰고 TV에도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