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대통령 체포불발에 “애국 국민의 위대한 승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하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3일 변호인을 통해 자필로 쓴 감사문을 발표했다. 그는 “애국 국민 여러분들께서 대통령을 지켜주셨다”며 “애국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대통령님을 지키는 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국의 일념으로 대통령님을 꼭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지만, 경호처가 가로막아 5시간 만에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쓴 감사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단 제공

김 전 장관은 전날 공개된 옥중서신에서도 “애국 동지 여러분,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부하 장병이 불법 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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