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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광주시청에 美 버지니아주 깃발 게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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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일

뉴스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광주시청 게양대에 '폭군의 최후'를 상징하는 미국 버지니아주 주(州) 깃발이 게양돼 있다. 광주시는 전날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깃발을 전달받아 이날 내걸었다. 깃발에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Sic semper tyrannis, 식 셈페르 튀라니스)라는 라틴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광주시 제공)202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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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광주시청에 '폭군을 제압하는' 의미의 깃발이 내걸렸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청사 게양대에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州) 깃발을 내걸었다.

버지니아주 깃발은 고대 로마 선의 여신인 버츄스(Virtus)가 독재의 신을 결투 끝에 죽인 후 밟고 선 모습과 Sic semper tyrannis'(시크 셈페르 티라니스)라는 라틴어 문구가 쓰여 있다.

이 도안은 버지니아 주지사를 지낸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의 작품이다. 문구는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는 말로 버지니아주의 슬로건이다. '폭군은 결국 시민들의 저항에 의해 멸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문구의 기원에는 여러 설이 있다. 일각에서는 로마 왕국이 망하고 로마 공화국이 세워진 기원전 509년 루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Lucius Junius Brutus)가 주도한 귀족 집단이 왕가를 내쫓고 공화정을 세우며 남긴 말이라고도 한다.

또 한편에서는 그 루키우스 유니우스 브루투스의 후손인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가 기원전 44년 카이사르를 암살하고 외친 말이라고도 전해진다.

미국의 조지 메이슨은 1776년 버지니아 협약에서 이 문구를 독립국의 휘장에 새길 것을 결의했고 오늘날까지 버지니아주의 표어이자 휘장의 문구로 쓰인다.

버지니아주 정부는 최근 주지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감사증서와 조셉 구스리(Joseph Guthrie) 농업·소비자서비스부(VDACS) 청장의 서한문, 버지니아주기를 보내왔다

지난해 11월 농업과 푸드테크 분야 협력을 위해 광주를 방문한 조셉 구스리 청장과 로버트 N 콜리 3세(Robert N. Corley Ⅲ) 버지니아주립대 농과대학장 등에 대한 광주시와 강기정 시장의 환대에 감동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에 "폭군 윤석열을 체포하는 아침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낸 주 깃발과 감사증서가 도착했다"며 "깃발에 쓰인 문구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강 시장은 "권력을 남용하는 자는 반드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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