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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한 자리 모인 F4 “시장 안정 최우선”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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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기획재정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새해 '시장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총력을 다하겠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은행연합회 및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상황,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변동성도 커졌다”면서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와 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과감·신속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는 등 대외 신인도에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최 부총리는 국정 현안을 이유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자본시장 선진화와 경기·민생 회복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정부는 정책금융 공급을 611조원까지 확대하고 2%대 반도체 저리대출을 공급하는 등 실물경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 대행은 “우리의 대내외 불확실성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우리나라가 처환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번에도 모두가 합심해 어려움을 해쳐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변수간 상충을 고려해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히 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 알리는 출발점이 될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은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해 금융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내수 경기 부진과 서민·자영업자 부담 지속으로 잠재 리스크가 언제든 현실화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는 우리 금융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장 안정을 최우선으로 실물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서민정책금융 확대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등 민생 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금융산업이 어려운 시기마다 적시 자금공급을 통해 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이번에도 경제 최전선에서 버팀목 역학을 다해주길 다란다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대내외 환경 급변에도 금융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위기대응 역량 강화에 신경써 주시길 바란다”며 “민생경제 지원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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