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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창용 "대내외 리스크 면밀히 점검해 금리인하 속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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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서 "한은, 대외신인도 지키는 방파제 될 것"

연일 최 권한대행 두둔 메시지…"경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2025.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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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새해에도 우리 앞에 놓인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전례 없이 높아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하에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변수 간 상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 모두 합심해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앞서 단행한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옹호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 총재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앞으로 우리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며 "한은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와 협력해 우리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 수행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 총재는 전날 한은 기자실을 찾아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한 국무위원들을 향해 "고민 좀 하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최 권한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지 얘기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한 바 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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