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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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군인 출신의 트랜스젠더로 주목받은 조현주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황동혁 감독은 배우 박성훈이 연기한 트랜스젠더 조현주 캐릭터에 대해 "이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 사회에서 메이저들은 아니다,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아닌 마이너이고 소수자들은 핍박받아 사회의 바닥 구석에 몰린 사람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즌1에서 대표적인 캐릭터가 이주 노동자인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분)였고 이 시대에 한국에 그런 사람은 누구일까 생각했을 때 성소수자들이라고 생각했다, 또 언론에서 성소수자들의 문제 중 트랜스젠더에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보도되기도 했더라"며 "그래서 현주라는 인물을 대표해서 다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황동혁 감독은 "서양에서는 이분들의 권리가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데 한국에선 굉장히 제한적으로 인정되고 있고 여전히 안 좋은 눈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고 생각을 해서 그분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주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여전한 믿음 그리고 스스로의 어떤 가치에 대한 믿음 이런 것들을 좋은 시선으로 보여주면 우리나라에서도 성소수자들을 보는 관점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일단 다른 게 아니라 인간으로서 잘살고 행복해지고 싶은 그 하나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현주라는 인물을 그렸다"고 고백했다.
고(故) 변희수 하사를 모티브로 했냐는 질문에는 "그분이 모티브가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 같다"며 "그 사건도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슬픈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분의 사건도 당연히 모티브가 됐고 미국에서도 많은 또 트랜스젠더분들이 군대에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거기서 많은 사회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더라"고 짚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내 트랜스젠더들을 다 몰아내겠다는 얘길 했고 올림픽에서도 이미 문제가 됐고 스포츠 경기에서도 지금 트랜스젠더들을 어떤 성별로 인정하느냐에 대한 큰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어떤 전반적인 모든 분위기와 사건들을 고려하고 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후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의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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