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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한자리 모인 경제·금융 수장들 "위기 극복에 민관 힘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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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금융 신년인사회 개최…최상목 권한대행 등 신년사 전해

"정부 노력만으로 대응 어려워" 금융권 협조 당부

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 제공) 202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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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신년을 맞아 국내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올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 업권별 협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 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권한대행 업무 등의 이유로 불참하면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신 참석해 최 권한대행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신년사에서 최 권한대행은 "최근 우리 경제는 국내 정치 상황,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진 모습"이라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대응해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우리 경제·금융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권한대행은 정부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민생 회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권한대행은 "현재 우리의 대내외 불확실성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라며 금융권이 위기 대응 능력 강화, 외국인 투자자와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함께 한국 경제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의 신년사 이후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먼저 김병환 위원장은 "(금융위는) 시장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실물 경제 회복에 주력하겠다"며 "우리 경제·금융의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 등 '민생' 안정 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착하여 서민·소상공인분들께서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여할을 다한다면 어떠한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권이 건전성·유동성 제고, 서민·소상공인 지원, 금융시장 투자활동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와 동일하게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라며 헌법재판관 임명 등 최 권한대행의 결정에 지지 의사를 표했다.

더불어 이 총재는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며 한국은행도 금융인들과 함께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통화정책도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복현 원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금융이 경제 최전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며 금융권이 위기 대응 역량 강화, 민생 경제 지원, 인구·기술·기후 변화에 대한 중장기적 대비에 만반을 기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회에서는 공식 행사에 앞서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더불어 국가 애도 기간을 감안해 행사 전체가 차분하게 진행됐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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