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의 입구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폭발해 불길에 휩싸여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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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군 관계자들은 전날 사이버트럭 폭발로 사망한 탑승자가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현역 병사 매슈 리벨스버거라고 확인했다.
리벨스버거는 해외 테러 대응을 위해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에서 2006년부터 복무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두 번 파견됐으며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했다. 그는 최근 독일에서 해외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사망 당시 휴가 중이었다.
리벨스버거는 사건 당일 오전 8시40분 트럼프 인터내셔널 라스베이거스 호텔 앞에 사이버트럭을 정차했다. 이후 차량이 폭발해 그는 숨지고 폭발 현장 인근에 있던 7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호텔 건물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으며 투숙객 대부분은 다른 호텔로 이동했다.
수사 당국은 리벨스버거가 더 큰 피해를 줄 공격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강철로 된 차량이 폭발물의 힘을 대부분 흡수해 대부분의 피해가 트럭 내부에 국한됐다고 밝혔다.
폭발한 트럭 내부에서는 리벨스버거 발치에 놓인 권총, 또 다른 총기, 폭죽 여러 개, 그의 여권과 군인 신분증, 신용카드, 아이폰, 스마트워치가 발견됐다. 두 총기는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됐다. 훼손된 리벨스버거의 머리에서는 총상이 발견됐다. 당국은 그가 차량 폭발 전 자기 머리에 총을 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벨스버거는 지난달 28일 차량공유 앱 '투로(Turo)'를 이용해 해당 트럭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사 관계자는 AP에 그가 차량을 임대하고 총을 구매하기 직전 아내와 다툰 적이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리벨스버거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테러 행위일 가능성도 감안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호텔이라는 상징적인 장소 앞에서 테슬라 트럭을 폭발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후원자이자 측근이다. 머스크는 사고 당일 소셜미디어 X에 "현재 폭발은 매우 큰 폭죽 또는 사이버트럭에 실린 폭발물에 의해 발생했으며 차량 자체와 관련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각)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버번 스트리트에서 한 차량이 새해맞이 인파 속으로 돌진해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으며 범인은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미연방수사국(FBI)은 해당 차량에서 이슬람국가(IS) 깃발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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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발 사건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두 사건이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FBI는 현재로선 결정적인 연관성이 발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뉴올리언스 사건을 이슬람국가(ISIS)에 영향을 받은 별개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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