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31일 모금 총액의 71% 집중
무안군 “피해가족 아픔 더는 데 최선”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군인들과 경찰들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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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 사고 지역인 전남 무안군에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행정안전부의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집계(잠정)를 보면 무안군에는 총 15억원이 모금됐다. 이는 무안군의 2023년 기부금 모금액인 5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총액 기준으로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4위에 해당한다.
무안군 기부금은 특히 참사 직후 크게 늘었다. 지난달 30~31일간 모금액은 약 11억원(전체 1만1000건)으로 총액(15억원)의 71%가 참사 직후 모금됐다. 해당 양일만 기준으로 하면 기초지자체 중 가장 모금액이 많았다.
행안부는 “참사 이후 회원규모가 큰 인터넷 대형 커뮤니티와 주요 SNS를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무안을 돕자’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이에 많은 국민들이 호응한 결과”라며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가족을 돕는 지역에 고마움을 전달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상황도 고려하여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안군 관계자는 “국민들께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보여주신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부금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재난극복과 피해가족의 아픔을 덜어 드리는데 귀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고향사랑기부금 총액은 약 8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모금 총액인 650억 원을 크게 넘어선 규모다. 기부건수도 약 79만 건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부건수는 79만 건으로 집계됐다. 최고 기부한도액인 500만 원 고액기부는 1435건으로 2023년 2052건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반면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 원 이하’ 기부건수는 77만 건(98.1%)으로 2023년 51만 건(97.0%)보다 26만 건 증가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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