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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車 손해율 90% 훌쩍…보험료 인상 이어지나 [데이터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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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2024년 11월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90%를 넘어섰다. 2024년 누적 손해율도 83%에 육박한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78~82%)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서민 경제를 위한 ‘상생금융’을 외치고 있어 오르더라도 소폭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 등 국내 7개 손해보험사의 2024년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2.7%다. 현대해상(97.8%)이 가장 높았고, 한화손해보험(93.7%), 메리츠화재(93.1%), 삼성화재(92.8%), 롯데손해보험(92.2%), KB손해보험(91.6%), DB손해보험(87.5%) 순이었다. 2024년 1~11월 누적 손해율은 82.9%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의 비율이다. 예컨대 보험사가 한 해 100억원의 보험료를 받고 80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손해율은 80%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최대 82%로 보고 있다.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82%를 넘어설 경우 사실상 적자다.

다만 보험료가 오를지는 미지수다. 업계가 직접 보험료 인상을 거론하긴 힘든 구조인 탓이다. 자동차 보험료율 결정권 자체는 각 보험사에 있지만, 금융당국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3년간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상생금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업계는 보험료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1호 (2025.01.01~2025.01.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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