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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권영세, 취임 후 두번째 무안행…사고 수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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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범 후 첫 외부 일정

"유가족 생계·추모공간 지원 등 협의"

'재판관 지명' 강경 대응서 '민생'으로 선회

권-권 투톱, '尹 편지' 구체적 입장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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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이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조문을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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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비대위 구성 후 첫 외부 일정으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과 만나 "무슨 말씀을 드려도 여러분들의 마음을 위로해드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희생자들을) 잘 보내드리기 위해서라도 여러분들이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힘을 내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 대표로부터 국가로서 당연히 (희생자를 위해) 해야 할 부분에 대해 충분히 듣고, 이를 다 해드릴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지금 가장이 돌아가셔서 당장 생계가 막막한 분들이 있을 수 있고,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추모공간을 만드는 것부터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대표들과 협의하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의 이날 방문은 지난 30일 전국위원회 추인 직후 공식 취임과 함께 현장을 찾은 지 사흘 만이다. 이날 현장엔 임이자·김용태·최보윤·최형두 비대위원, 이양수 사무총장, 권영진 당 지원특위 위원장 등 지도부 다수가 동행했다. 지도부는 이어서 무안국제공항의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현재 상황을 보고 및 청취하고, 대책 회의도 가졌다.

당 지도부는 신임 비대위 출범을 맞아 탄핵 정국 내 야당 공세 대응에 집중하기 보다는, 민생경제 회복과 제주항공 참사 수습책 마련 등 당면한 과제 해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날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 권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역량을 쏟겠다"며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우리나라를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믿을 수 있도록 당 화합과 쇄신을 이끌고, 국민 목소리도 경청하며 국민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출범한 국정협의체 정상 가동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극단적 정치 환경이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비정상적 상황을 부추겼다"며 "국정 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 첫걸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책임있는 자세로 국정 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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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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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지도부에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달 31일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기존 '강경 대응' 기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일 국무회의 결과가 전해진 직후 권성동 원내대표는 "야당의 탄핵 협박에 불복해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을 희석시킨 것"이라며 유감 입장을 강력 표명했으나, 이날 그는 첫 비대위 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선포와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권한쟁의심판을 촉구했을 뿐, 최 권한대행을 향해선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당시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권한쟁의심판 등 법적 대응을 고민하겠다고도 했으나, 당은 일단 이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권 비대위원장도 전날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최 권한대행을 향해 항의성 사의표명을 한 것에 대해 "국정 안정을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잘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결정하고 행동해 나가줬으면 한다"며 이를 만류한 바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내용의 지지층을 향해 보낸 편지에 대한 당혹감도 이날 지도부에선 일부 읽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이 윤 대통령 편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수석대변인을 통해 얘기가 나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간 윤 대통령 입장 방어에 주력했던 권 원내대표 역시 해당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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