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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에 '한반도'…2020년 이후 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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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국제분쟁에 ‘한반도’ 문제가 포함됐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을 공개했다. ICG는 “중국이 미국 및 미국의 동맹국들과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아시아에서는 남중국해, 대만해협,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워 보인다”며 한반도 문제를 올해의 10대 분쟁 중 9번째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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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경축공연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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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G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을 특히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사실상 상호 연락을 단절해, 마찰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사태가 발생하면 상황을 관리할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짚었다. 북한이 러시아와 맺은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전 지원을 위해 파병한 것도 언급됐다. ICG는 “문제는 북한이 그 대가로 무엇을 더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핵무기 기술을 북한에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투기 제공과 미사일 기술 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탄핵소추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도 한반도 위기를 부추기는 요소로 지목됐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 역시 한반도의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ICG는 “미국이 한국과의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하거나 미군을 철수시킬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액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 서울의 격변, 트럼프의 엇갈린 신호에 자극을 받은 김정은이 어떤 형태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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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내 멜라니아와 함께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린 새해 전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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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G는 이 밖에 올해 주목해야 할 분쟁으로 ▶시리아 ▶수단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란 -미국·이스라엘 ▶아이티 ▶미국-멕시코 ▶미얀마 ▶중국-미국 등을 꼽았다.

ICG가 한반도를 다시 주요 위험 지역으로 지목한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ICG는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관계를 2020년 올해의 10대 분쟁 가운데 7번째로 소개했다. 북·미 정상이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하노이 등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고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까지 했지만 성과를 못내 양국 관계가 어둡다는 이유에서였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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